"2026년 중국 매출 3800억원 전망"
연간 37.5만톤 전해액 생산능력 기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중국 내 최상위 배터리 업체들과의 전략적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제품 공급 확대를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중국과 미국 양대 핵심 시장에서 점유율 극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엔켐은 22일 올해 중국 내 전해액 생산능력(CAPA)을 연간 37.5만톤까지 확대하고 전기차(EV) 배터리 장착량 기준 현지 상위 8개 업체를 대상으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전해액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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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로고. [사진=엔켐] |
실제 엔켐은 이달부터 SVOLT에 제품 공급을 개시한 데 이어, 오는 7월부터 신왕다(Sunwoda)향 제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션(Gotion)과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내 공장까지 포함한 다국적 공급 계약이 임박했으며, 중국 최상위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2곳과도 연내 공급 개시를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엔켐은 이들 톱티어 고객사들에 대한 2026년 예상 공급량이 약 10만톤, 매출액은 약 2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엔켐은 Lishen, AESC 등 기존 중견 고객사와의 안정적인 거래도 이어가며 현재까지 중국 내 총 11개 중견 배터리 업체에 LFP 및 ESS용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공급을 넘어 동남아·미국·유럽의 현지 생산거점으로도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과 병행되고 있다. 이들 고객사 대상의 2026년 예상 공급량은 약 5만톤, 매출은 약 1200억원으로 추산되며 총 3800억원 규모의 중국 시장 내 매출 달성을 기대 중이다.
엔켐 관계자는 "중국 로컬 기업의 급부상으로 국내 주요 소재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하락 압박을 받는 가운데, 엔켐은 오히려 중국 내 공급 확대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최대 배터리 시장인 미국과 중국 양대 시장에서 '탑티어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K-배터리 소재 기업의 반전의 서막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