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학대 증가로 지원 대상 100명→130명 늘려
구로구·서대문구·관악구에 신규 아동보호기관 개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지난 2022년 7월 학대피해아동 전문심리치료 지원사업을 시작한 이후 3년간 256명의 아동에게 총 3800건의 치료·심리검사를 지원했다. 이로 인해 피해아동의 정신건강이 개선되고 가족관계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원사업은 ADHD, 소아 우울증 등의 정신과적 증상을 호소하는 아동을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에 의뢰해 검사·치료를 지원하고 보호자 상담과 양육 코칭을 통해 원가정 회복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22일 서울시는 최근 정서학대 비율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올해 지원 대상을 지난해 100명에서 130명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아동학대 전담기관과 인력을 늘려 정신·심리치료는 물론 보호자 상담·양육코칭을 통한 원가정 회복, 조기발견을 통한 학대예방까지 전 과정에 이르는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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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아동학대 사각지대 제로 서울 주요사업 [자료=서울시] |
시는 올해 총 156억원을 투입해 예방부터 회복, 재학대 방지까지 빈틈없는 보호망 구축에 주력한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수는 현재 11개소에서 14개소로 늘어나며, 신규 기관은 구로구(4월), 서대문구(6월), 관악구(11월)에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이에 따라 상담인력도 26명 증원돼 보다 전문적인 아동 보호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는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대상 교육 영상도 현장형 교육 콘텐츠로 새롭게 개발한다. 교육 영상은 하반기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통해 모든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신고율이 낮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교육도 병행 실시한다.
아울러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 시민과 유관기관의 관심을 제고하고자 7~8월 중 아동학대 예방·대응 사례를 주제로 공모전을 연다. 일반 시민 대상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지하철, 정류장, 학교 등 주요 공공장소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김선순 여성가족실장은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해야 할 아이들이 학대로 고통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예방부터 치료, 가족 회복까지 빈틈없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