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2000만원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지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서초구는 전날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Amazon Web Services Korea, 약칭 'AWS')와 'AI 상호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내 AI 스타트업이 고성능 클라우드 자원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초구와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가 공동으로 지원하고 양 기관의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체결됐다. 지난해 11월 양재·우면동 일대가 전국 최초 AI 특구로 지정되면서, 구는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이끄는 핵심 부서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스타트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이 서비스를 신뢰하며 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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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 기념 (왼쪽부터 강상백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공공부문 상무, 전성수 서초구청장) [사진=서초구] |
협약에 따라 서초구와 아마존웹서비스는 AI 기업에 대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지원에 협력하게 된다. 서초구가 제공하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지원사업'에 참여한 AI 기업은 해당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아마존웹서비스에서 추가 혜택을 받는다.
이를 통해 AI 기업은 서버 이용 비용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구는 향후 아마존웹서비스와 클라우드·AI 산업 전반에 대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초구의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지원사업'은 양재·우면동에 위치한 AI 연구·개발 기업 14개소를 대상으로 하며, 총 2억2000만원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기업은 아마존웹서비스를 포함해 NCP, Azure, KT Cloud 등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운영 관리와 보안 컨설팅, 유지보수, 장애 대응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 사업은 초기·중소규모 AI 기업에 안정적인 연구개발 환경을 제공하며 창업·성장·정착이 가능한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관계자는 "아마존웹서비스와의 협약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스타트업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구는 양재 AI 특구를 중심으로 미래형 첨단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 투자, 인재양성'의 3대 마스터플랜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지원사업 외에도 다양한 핵심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으며, 20~40인 규모의 AI 스타트업 40개를 유치할 우수기업센터가 올해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올해 300억원 규모로 시작된 스타트업 펀드는 향후 5년간 1100억원 규모로 조성돼 AI 기업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AI 생태계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인프라 지원을 넘어 우수한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AI 산업의 중심지로서 서초구가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