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1인당 쓰레기 배출량 0.17kg로 감소
민간 확산 사업·읍면 마을 축제로 확대 검토
[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은 제50회 홍의장군축제에서 도입한 다회용기 사용이 생활쓰레기 감축에 실질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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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경남 의령군수가 제50회 홍의장군축제 기간 중 다회용기를 사용한 뒤 반납하고 있다. [사진=의령군] 2025.05.20 |
군은 축제 기간(4월17~20일) 13개 입점 음식점에서 나흘간 약 32만 개의 다회용기를 공급해 전년 대비 생활쓰레기를 29% 줄였다고 밝혔다. 이는 경남 지역 축제 중 최초로 시행된 사례다.
다회용기 도입 전인 지난해에는 방문객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0.28kg에 달했으나, 첫 시행 이후 0.17kg로 감소했다. 올해는 역대 최대 인파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배출량이 다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치로 군은 약 22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나무 약 3,367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온실가스와 맞먹는 수치다.
의령군은 축제장 내 음식점 모집 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전문 업체를 통해 고온 세척·살균 등 위생 과정을 거친 다회용기를 재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방문객들은 군정 누리집과 환경 신문고 등을 통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타 지자체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민간 확산 사업 추진과 읍면 단위 마을 축제로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령군은 공공기관 일회용품 ZERO화 운동과 관련 조례 제정 등 일회용품 근절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및 경남도와 함께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