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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맛!] "A2우유 전환, 가속도 붙었죠"...서울우유의 프리미엄 도전

기사입력 : 2025년05월18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5월18일 08:00

2030년 A2우유 전면 전환 목표..."지금 속도로 90% 이상 달성 전망"
당장 내년 수입 유제품 관세 철폐..."신선한 A2 살균유는 경쟁력 있어"
이르면 내달 멸균유 라인업 추가...가공유, 요거트, 치즈도 준비작업

매년 쏟아지는 다양한 먹거리 가운데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제품에는 분명 특별한 점이 있다. 먹고 마시는 즐거움은 삶의 활력이자 원동력을 주기 때문이다. 익숙한 맛에서 추억을 찾고 새로운 맛에서 영감을 얻는 식이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갑을 열게 하는 '그 맛'의 담당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서울우유의 'A2우유 전면 전환' 선언 1주년을 맞아 서울 중랑구 본사를 찾았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4월 A2+우유를 출시하며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우유를 A2우유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공표했다. 저출산 확산, 저렴한 수입우유 공습 등 국산 우유가 당면한 위기를 프리미엄화로 타계하겠다는 구상이다.

A2+우유 출시 1년을 맞아 만난 조혜미 서울우유 우유마케팅팀 차장은 "A2우유 전환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 출시 첫 달 일 평균 25톤(t) 수준으로 생산하던 A2우유 집유량이 현재 일 평균 49톤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올해 4월까지 A2+우유의 누적 판매량은 200ml 기준 5300만개로 늘어난 집유량만큼 제품 판매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서울우유의 조혜미 우유마케팅팀 차장은 'A2우유 전환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5.05.08 romeok@newspim.com

A2우유는 A2단백질 형질을 가진 젖소에서 얻은 우유다. 소화용이성이 높은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된다. 통상 젖소의 유전자 유형은 A1, A2로 나뉘는데 기존 우리가 먹던 일반 우유는 A1, A2우유가 섞여있다. 100% A2우유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부터 바꿔야 한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젖소를 개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셈이다.

서울우유는 2020년 80억원을 투자해 전용목장 등 A2우유 도입을 기획하고 젖소개량사업에 착수했다. 4년여간 A2우유 확보한 A2우유 집유량이 일평균 25톤인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두 배(49t) 가까운 증가는 고무적인 성과라는 설명이다.

조 차장은 "A2 전용목장에서 철저하게 선별하기 때문에 목표 대비 늦어진 감은 있다"면서도 "이 속도대로라면 2030년 전체 생산 원유의 90% 이상 A2우유로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우유가 A2우유 전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저렴한 수입멸균우유와의 경쟁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 유럽연합 등의 유가공품 관세가 철폐된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입 멸균유를 들여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 차장은 "서울우유는 매일 생산하는 신선한 살균유, 그리고 A2우유라는 프리미엄급 품질이라는 무기가 있다"며 "이는 수입 멸균유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화용이성을 비롯한 A2우유의 다양한 기능도 적극 연구, 알려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관련해 기존 국내에서 A2우유 단백질 관련 기능성에 대한 특허는 뉴질랜드의 A2밀크사가 보유하고 있었다. 서울우유가 해당 특허권자에 제기한 특허등록무효 심판이 최근 특허청의 인정을 받으면서 특허 취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도 A2+우유의 소화용이성 등을 홍보할 수 있게 됐다.

조 차장은 "A2우유에 대한 기존 특허로 인해 출시 당시 슬로건을 '서울우유 답게 A2우유에 플러스까지'로 잡았다"며 "다소 모호한 홍보문구를 썼지만 앞으로는 불편감없이 마실 수 있는 A2우유 기능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2+우유가 플라스틱 병에 담겨 생산되고 있다. [사진= 서울우유]

서울우유는 올해도 A2+우유 라인업을 계속해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내달 중 A2+우유 멸균유 라인업을 추가한다. 분유를 먹는 영유아를 겨냥해 살균유 대비 안전성이 높은 멸균유를 내놓는 것이다.

조 차장은 "우유의 주 소비층인 아이들부터 A2우유를 접할 수 있도록 급식채널에 선보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이제 막 젖을 뗀 아이들이 먹는 멸균유를 A2+우유로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에게 처음 먹일 우유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에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A2원유를 활용한 가공유, 치즈, 요거트 등 유제품 확장도 검토한다. 실제 A2우유를 활용한 치즈, 요거트 등은 관련 연구소에서 생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 차장은 "A2원유 비중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치즈, 요거트, 가공유 등 라인업은 자연스럽게 추가될 예정"이라며 "우선순위로 따지자면 앙팡, 고단백저지방 우유와 같은 기능성 흰우유 제품부터 A2우유를 적용하고 그 이후 순차적으로 가공유, 요거트, 치즈 등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우유의 A2+우유는 일반 우유 대비 다소 가격이 높게 책정돼있다. A2우유 검사, 전용목장 운영 비용 등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 우유 원유가 A2로 전환되는 2030년쯤에는 시판되는 일반 우유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조 차장은 "우유는 굉장히 좋은 완전식품으로 특별히 A2우유는 소화불편감 없이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라며 "모든 국민들에 좋은 우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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