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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2일 앞두고 檢 이례적 김건희 여사 소환 통보, 왜?

기사입력 : 2025년05월12일 15:02

최종수정 : 2025년05월12일 15:02

檢 대선기간 선거 영향줄 수사 자제 관례...정치적 목적 소환?
검찰개혁 불가피한 상황...검찰, 文 기소 "비명계 타격가해 李에 도움"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6·3 조기대선을 22일 앞두고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소환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 대선기간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에 대해선 수사 및 소환 등을 대선 후로 미뤄왔던 검찰이 이번에 이례적으로 김 여사 소환에 나섰기 때문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측에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번 주 중 하루 조사를 받으라고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6·3 조기대선 22일을 앞두고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소환하기로 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는 모습.[사진=김학선 기자]

통상 검찰은 대선기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사건에 대해선 수사를 자제해왔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선거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2022년 제 20대 대선국면에서 검찰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관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진전시키지 않았다.

검찰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수사란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2023년 5월에서야 비로소 관련 수사는 전환점을 맞으며 '특수통' 검사들로 수사팀을 재편하고 재수사에 나섰다.

이 같은 관행에 따라 법조계는 김건희 여사의 공직선거법 및 정치사금법 위반 사건 역시 전직 대통령 부인과 야권 유력 정치인들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소환을 대선 이후로 미룰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검찰은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김 여사 소환에 나섰고, 김 여사가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 수단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출신 변호사는 "'명태균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김건희, 오세훈 등을 부르는 것은 검찰이 직접 대선에 개입했다고 비난 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건"이라며 "검찰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김 여사를 소환한 것이 아니면 김 여사에 대한 소환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라고 바라봤다.

만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검찰 권력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검찰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검찰을 기소청이나 공소청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검찰개혁 방향성을 제시했다.

검찰이 양 손에 쥐고 있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해 검찰이 쥐고 있는 힘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11일 21대 대통령 후보 등록이 마무리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차기 대선 '3자 대결' 구도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한 서울소재 법과대학 교수는 "검찰의 직접수사 인력을 분리하자는 얘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됐던 이야기"라며 "검찰총장 밑에 일렬로 서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검찰 조직의 구조는 우리나라 이외에 일본 정도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구조이고, 프랑스 등과 같은 국가는 지방 검찰청 단위로 분할돼 우리나라와 같이 검찰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선 지난달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기소한 것 역시 검찰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2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해 온 전주지검은 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했다.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기소한 것은 표면적으론 대선국면에 이재명 후보에게 타격을 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비명계를 치는 방식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만약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좀 더 혹독하게 진행됐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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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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