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관세 부과 이후 진전된 발언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 대상국에 부과하고 있는 기본 관세 10%에 대해 "예외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질의 응답하며 "누군가 우리를 위해 특별히 무언가를 한다면 (예외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어 "(무역 협상 이후에도) 우리는 언제나 10% 기본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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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09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대부분의 무역 대상국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을 포함한 57개국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상호 관세를 차등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주체들에 대해서는 기본 관세 10%를 제외한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를 90일간(7월 8일까지) 유예한 상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기본관세율 10% 이하로는 인하할 수 없다'는 그간의 입장에서 진전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성은 항상 있다. 하지만 최소 관세율 10%가 있고, 몇몇 국가의 경우, 지난 몇 년 간 우리에게 해온 것처럼 40%, 50%, 60% 등 훨씬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8일 무역 대상국 중 처음으로 영국과의 협상을 타결했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 10만대에 한해 기존 25%에서 10%로 낮추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도 철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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