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5,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드뷔시와 라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유럽에서 활동하며 올리비에 메시앙에게 작곡을 배운 휴 울프의 지휘로 프랑스 음악의 향연을 펼치며, 바로크·고전·낭만주의 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알레나 바예바가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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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2025 서울시향 드뷔시와 라벨' 포스터. [사진= 서울시립교향악단] 2025.05.09 moonddo00@newspim.com |
이번 공연은 프랑스의 거장 올리비에 메시앙의 마지막 제자이자 중국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인 천치강의 '오행'으로 시작한다. '오행'은 1998년 '라디오 프랑스' 방송국 의뢰로 작곡한 관현악곡으로 2001년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주최한 '마스터프라이즈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2001년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알레나 바예바가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서울시향 데뷔 무대에 오른다.
알레나 바예바는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을 기념하여 20세기 바이올린 협주곡 장르의 대표 걸작으로 손꼽히는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이 곡은 스탈린 체제의 억압 속에서도 자유를 향한 갈망을 담고 있으며,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슬픔과 고독이 짙게 배어 있다. 장대한 카덴차와 화려한 기교로 바이올린의 극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며, 17살부터 거의 매 시즌 이 곡을 다뤄온 바예바의 깊이 있는 해석과 강렬한 서사가 기대된다.
2부에서는 서울시향과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추는 휴 울프의 지휘로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는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고귀하고 감상적인 왈츠'와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대가로도 정평이 나 있는 드뷔시의 '바다'를 연주한다.
라벨의 '고귀하고 감상적인 왈츠'는 피아노 소곡 장르의 선구자 슈베르트에게 헌정하는 오마주로 일곱 개의 짧은 왈츠와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으며, 라벨 특유의 복잡하고 세련된 화성, 리듬의 불규칙성, 섬세한 음색의 변화를 통해 감미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드뷔시의 '바다'는 그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의 원천이자 꿈의 고향인 바다를 소재로 쓴 다수의 작품 중 가장 규모가 큰 곡으로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힘찬 리듬이 인상적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단계적이고 연속적으로 변모하는 바다의 풍경과 정서를 한 폭의 그림처럼 묘사하고 있으며, 내면의 인상, 감정, 움직임을 섬세한 음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중도와 중용의 리더십으로 작곡가의 감성을 잘 살려내는 지휘자 휴 울프의 연주가 기대되는 무대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