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양화가 이영신의 개인전 '마음의 여백'展이 지난 7일 서울 종로 갤러리 공간미끌에서 개막했다.
작가는 넓은 면과 깊이 있는 붓질로 순백의 달항아리를 창조한다. 부드럽고 우아한 붓질로 만들어진 달항아리를 통해 평온함과 포용력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순백의 달항아리는 소박함과 원만한 형태로 각박한 세태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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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있으며, 얼핏 한국화 같아 보이는 작품들이 사실 유화이다. 작가가 유화로 달항아리를 그리는 이유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이다. 작가는 달빛에 비치는 대나무와 매화, 목련 등을 달항아리에 그려내며 수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매화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날에 매화 꽃잎 하나를 찻잔에 띄워 음미하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을 바라보는 우(愚)는 범하지 않도록 마음의 여유를 작품에 담아본다"고 작가는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5월 19일까지 진행되며 총 2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달항아리 작품을 다루는 작가들이 많지만, 이영신 작가의 전시는 그 누구도 표현하지 못한 단아함과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기회를 제공한다.
gd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