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올해 국내채권 대박 vs 미국채권 환율폭락 희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은 심각한 경기침체로 금리 인하 불가피
미국은 트럼프 계획과 달리 금리인하 난망
한국 30년 국채 ETF 투자자는 함박웃음
환율 폭락에 미국 채권 투자자 패닉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미국 관세전쟁, 정치 불안, 내수 불황이 겹치면서 올해 한국 경제는 심각한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하지만 재테크 시장에서는 침체 국면에도 오르는 자산이 있다. 실제 국내 장기 채권 수익률은 올해 들어 폭등해 투자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올 1분기 GDP 성장률 -0.1% 충격

채권 시장에서는 한국의 경기침체를 엄청난 호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실제 올해 한국의 경제 전망은 암울하다. 한국은행은 2025년 1분기의 GDP 성장률이 전년 동 분기 대비 -0.1%로 부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로 크게 낮췄다. 지난해 12월 당시 전망했던 1.7%보다 무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는 "관세 불확실성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제부터 수출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다.

하지만 경기가 나쁘다고 꼭 모든 자산시장이 안 좋은 건 아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장기채권의 경우 금리인하를 유발하는 경기침체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다. 최근 들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금리는 폭락 중이다. 반대로 장기 채권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 한국 국채 금리 1년4개월 간 0.7%포인트 폭락

한국 채권시장의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 유통수익률은 2023년말의 3.1%대에서 현재는 2.2~2.6%의 저금리 구간에 진입했다. 지난 1년 4개월 간 3년물은 0.9%포인트 하락했다. 더 장기채인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0.6%포인트 하락하며 국채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국채는 다르다. 여전히 3년물은 3.75%, 10년물은 4.3%, 30년물은 4.8%의 고금리다. 오히려 10년물과 30년물은 2023년말에 비해 크게 올랐다. 특히 미국 30년물은 한국 30년물과 비교 시 무려 2.3%포인트나 더 높은 수준이다. 미국 국채금리를 낮추고 싶어 하는 트럼프에게는 재앙 같은 상황이다.

◆ 기준 금리 인하 키 쥔 파월…트럼프와 대립

2022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폭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은 기준금리를 최고 5.5%까지 끌어 올린 후 1년 이상 유지해 왔다. 2024년 9월에서야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5%에서 0.5%포인트 인하해 5.0%로 낮췄다.

2024년 11월과 12월에 연속으로 0.25%포인트씩 인하해 2025년 5월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0%다. 올해 미국 증시는 관세전쟁으로 일시적으로 -20% 이상 폭락했다. 이런 와중에도 FED의 파월 의장은 섣부른 금리 인하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안정적인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결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반면 한국의 금통위는 심각한 경기침체와 정치 불안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하해 2025년 5월 현재 2.75%까지 낮아진 상태다. 시장 참여자들은 추가로 5월 29일 금통위에서도 최소 0.25%포인트 인하를 기정 사실로 여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기준금리는 2.5%까지 낮아져 미국보다 2%포인트 낮은 저금리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 한국 30년 국채 ETF 투자자는 함박웃음

그런데 금리인하 시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이유가 뭘까? 만약 금리가 3%에서 0.5%포인트 인하돼 2.5%가 되면 이후 새로 발행되는 채권 금리는 2.5%로 낮아진다. 이 경우 기존의 3% 이자 지급 채권 수익률이 더 높으므로 시장에서도 이 채권이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특히 만기가 긴 30년물 장기채권은 듀레이션(채권의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이 길어 금리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채권의 금리가 0.5%포인트 하락할 경우, 채권 가격이 고작 0.5%의 변화만 반영하므로 약간만 오른다.

하지만 30년물 장기채권은 [0.5% * 30년 = 15%]로 30배의 이득을 보므로 15%에서 약 30% 현가 할인된 10%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다. 당연히 채권 가격 상승폭이 훨씬 더 크다. 이런 이유로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단기채권보다 장기채권을 매수한다. 반면 거꾸로 금리가 상승하면 장기채권은 큰 폭의 평가손실을 볼 수 있다.

이 계산 산식대로 최근 '한국 30년 국채 ETF'는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시장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한 결과다. 또 심각한 경기침체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불가피한 점도 수익률 고공행진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 30년 국채 ETF 중 가장 인기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ETF'다. 순자산 총액이 6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1년 4개월 수익률은 16.2%로 양호하다. 올해 수익률도 단 4개월 만에 7.3%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도 순자산 4700억원으로 인기다. 최근 1년4개월 간 수익률은 14.7%, 올해 수익률도 4개월 만에 8%로 역시 양호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 순자산은 1600억원이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다. 이는 '스트립(원금과 이자가 붙어있는 채권을 분리, 만기가 긴 원금에만 투자해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을 늘리는 방식)'에 대한 호불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수익률은 가장 높아 최근 1년 4개월간 22.8%, 올해만 10.4%를 기록했다.

◆ 미국 국채 투자자…느린 금리인하, 달러화 약세 이중고

함박웃음인 한국 국채 투자자들과 달리 미국 국채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폭이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미국이 작년부터 기준 금리를 3회 인하했음에도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 들어 관세전쟁 여파로 미국 채권 금리가 오히려 급등하는 등 시장이 갈피를 못 잡으면서 채권 투자수익률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를 끈 미국 30년물 국채 ETF는 한국투신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다. 순자산 총액이 무려 1조96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1년 4개월간 누적 수익률은 -15.1%로 크게 부진하다. 순자산 7000억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 ETF'는 -21.2%로 부진이 더 심각하다.

그나마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 ETF'는 엔화가 다소 회복되면서 수익률이 -13.1%로 그나마 덜 빠졌지만 역시 큰 폭의 마이너스다.

미국 30년 국채 ETF는 대부분 원/달러 '환 헤지'를 진행해 환율 변동에는 노출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투자자가 달러를 환전해 직접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이런 경우 올해 원/달러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몇 년간 달러화 강세, 원화 약세 패턴을 유지해 왔다. 급기야 2024년말에는 원/달러 환율이 1476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원화 가치가 회복되고 있다. 2025년 5월7일 원/달러 환율은 1398원으로 연초보다 5%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미국 채권 투자자들은 당황하는 모습이다. 미국 주식이 아닌 채권 투자는 기대수익률이 주식보다 훨씬 낮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달러 약세 고착화 시 환차손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하지만 단기 투자자가 아닌 장기투자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연 5% 가까운 이자를 30년 간 꾸준히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국채의 매력은 여전하다. 

주요 운용사 중 유일하게 '환 헤지'와 '환 노출' 미국 국채 30년 ETF 상품을 모두 출시한 한투신탁운용의 수익률을 통해 흐름을 살펴보자. 환 헤지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올해 +0.7%의 밋밋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운용사의 환 노출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는 올해 -3.4%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5월 연휴기간의 추가적인 달러약세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이를 반영할 경우 환 노출 미국 국채 ETF 수익률은 -5%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 단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실망스러운 수익률이다. 이렇게 부진한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리 한국 국채 수익률은 올해 7~1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한국과 미국 국채 수익률 대결은 한국의 완승이다.

◆ 채권 팔고 폭락한 미국 주식 살까…환율 우려로 고민

한국 증시는 올해 전년도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새해 들어 관세 전쟁 여파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 중이다. 올해만큼은 2년 연속 수익률이 좋았던 미국 주식과 낙폭과대로 반등 중인 한국 증시 사이에서 어느 쪽 비중을 더 높일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한국 국채 투자자들의 고민은 적다. 만약 저금리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경우 장기 채권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오랫동안 고금리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장기보유가 유리하다. 또 채권 투자자들의 성향 자체가 방어적인 경우가 많아 주식으로의 교체를 염두에 두는 경우는 흔치 않다.

반면 미국 채권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채권수익률은 횡보 상태지만 미국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올해 큰 폭 하락했다. 그나마 -20% 이상 폭락했던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나 반등이 진행 중이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5%에 육박하는 채권 금리가 매력적이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낙폭이 큰 주식 쪽이 더 빠를수도 있다.

미국의 더딘 금리인하와 관세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채권과 주식 중 어느 쪽이 더 나을 지가 투자자들의 고민거리다. 하지만 예측 불가인 현재의 환율 상황이 서학개미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longin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사진
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