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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밍·유심보호 중 택하라니"…해외여행 앞두고 'SKT 탈출' 고민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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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달간 'SKT 이탈 23만명·순감 11만명'…3월 대비 87%·743%↑
"유심보호서비스 2.0, 일부 국가만?"…SKT "기술·협의 모두 가능"
"1442만명 보호서비스 '긴급 가입'…14일까지 남은 850만명 가입시킨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SK텔레콤이 오는 14일부터 로밍(해외에서도 기존 기기·번호를 그대로 써서 전화·문자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과 유심보호서비스를 동시 진행할 수 있는 기술(유심보호서비스 2.0)을 적용한다고 밝힌 가운데,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한 가입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술 개발 이전까지 '로밍'과 '유심보호' 중 하나의 서비스만을 선택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중국으로 출국을 앞둔 대학원생 이모(27)씨는 "로밍을 하고자 가맹점에 갔더니,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지해야만 할 수 있다더라"라며 "로밍과 유심보호서비스를 둘 다 받고 싶었는데, 일단 유심보호가 더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로밍은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산디지털단지 대리점에 현재 유심재고가 없어서 예약하고 온 것도 화가 나고, 공항에서 줄 서야 하는 것도 분노스럽다"라며 "이참에 통신사를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1터미널 전광판에 SKT 유심 교체 대기 순번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김영은 인턴기자]

연휴 시작과 함께 미국 출국을 앞둔 정모(24)씨 역시 로밍을 포기했다. 정씨는 "유심보호서비스를 계속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로밍은 포기했다"라며 "대신에 현지에서 해외 유심만을 사서 갈아끼는 임시방편을 택했는데, 이 경우에 한국 번호로는 전화, 문자 모두 불가능해서 답답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정씨는 공항의 긴 대기 줄을 고려, 출입국 과정에서 유심을 교체하는 것마저 단념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본 출장을 앞두고 '로밍'을 선택한 직장인 김모(27)씨는 "업무상 로밍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며 "로밍을 선택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심보호서비스는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서, 개인 정보 보호는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다"며 "불안을 넘어서 SKT의 대처에 화가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보호서비스를 신청하고, 로밍한 동료 옆에 붙어다닐까 고민도 했지만, 피해자인 내가 왜 이런 고민까지 해야 하나 억울함이 밀려왔다"고 했다. 

해외 로밍과 SKT의 유심보호서비스를 병행할 수 없는 이유는 두 서비스의 작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휴대폰 소유자의 유심이 원래 쓰던 휴대폰이 아닌 다른 기기에 꽂히면 자동으로 통신을 차단해주는 보안 기능이다. 그러나 이용자가 해외로 출국할 경우, 동일한 기기에 유심을 삽입하더라도, 현지 통신망의 영향으로 인해 SKT 시스템상 '새로운 기기에서 유심이 작동한 것'으로 인식된다. 결과적으로, 유심보호서비스가 자동적으로 작동해 해외에서 로밍(전화·데이터)이 차단된다.   

즉, 출국 시 기존 기기·유심을 유지하더라도, 해외통신사 망(네트워크)과 SKT 인증 시스템(프로토콜) 간의 차이로 인해 SKT 전산상에서 기기를 '새 휴대폰(단말기)'으로 오인하게 되고, 이때 유심보호서비스의 '휴대폰(단말기) 변경 감지 시스템'이 작동해 로밍 음성, 문자 서비스가 차단되는 구조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 통계. 붉은색 동그라미 부분은 KT, LG유플러스, 알뜰폰으로 통신사를 변경한 SK텔레콤 이용자 수 [사진=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홈페이지 캡처] 2025.04.30 yek105@newspim.com

SKT 가입자 이탈은 통계로도 뒷받침된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은 총 23만 6901명으로 전월(12만 6171명)과 비교해 약 87% 증가했다. 이 중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9만 5953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8만 6005명 ▲알뜰폰(MVNO)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5만 5043명에 달했다. 반면, 4월 한 달간 SK텔레콤으로 유입된 번호이동 고객은 12만 2671명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의 4월 '순감' 가입자 수(유입자 수-이탈자 수) 11만 4230명으로, 전월(1만 3562명) 대비 743% 급증했다. 이는 평소 월 평균 이탈 규모(1~3월 SKT 순감 평균 약 1~1.5만 명)의 8배가 넘는 수치다. 

KTOA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통신사 간의 경쟁이 과열될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 이동 일일 집계를 공개하는 건 자제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KTOA는 공식적으로 일일 집계 대신, 월별 통신사 이동 수치를 제공 중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유심보호·로밍' 서비스가 일부 국가에 한정돼 제공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게시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2025.04.30 yek105@newspim.com

일각에서는 SKT가 오는 14일 로밍과 유심보호서비스를 동시 제공하더라도 기술적 한계 때문에 서비스가 일부 국가에 한정돼 적용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해당 우려가 타당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로밍과 관련한 국제표준(통신 프로토콜 등)이 마련됐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기보다는 각 통신사간의 계약과 정책 협의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SK텔레콤과 Verizon(미국 통신망), Swisscom(스위스 통신망), Singtel(싱가포르 통신망) 등 해외 통신사들이 '우리 망에서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를 어떻게 연동할지'를 계약과 정책으로 풀 수 있다면, 회사의 계획대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하고 적용 국가범위를 넓혀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역시  "현재 이동통신은 기본적으로 국제 표준 규격에 따라 운영되는 만큼, SK텔레콤의 계획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통신사 내부적으로도 특별한 기술적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 서비스가 그간 제기된 보안 우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T 관계자는 이날 "외국에서도 SK텔레콤이 유심보호서비스의 핵심 인증과 보안 시스템, 즉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직접 관리한다"며 "해외의 외국 통신사는 단지 통화 신호를 중계해주는 '호처리'만 담당하고, '실제로 유심의 진짜 주인을 확인하는 것' '비정상 보안 차단'은 SK텔레콤이 직접 처리하므로 유심보호서비스를 적용하는 데 해외 통신사와 별도의 복잡한 협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현재 유심보호서비스2.0의 개발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서비스 적용 범위 등에 대한 내용은 서비스 시행 이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영상 SKT 대표이사(CEO)는 이날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총 1442만명의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은 약 850만명 고객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시스템 용량에 따라 하루 최대 120만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을 처리할 계획이다.  

SKT는 유심 부족 사태 해소를 위해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중단하고, 오는 5일부터 교체용 유심 부족 해소 시까지 해당 조치를 유지한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하는 매장 영업손실은 SKT가 보전할 예정이다. 

또, 이날부터 별도 신청 없이 모든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 가입되며, 75세 이상 및 장애인 고객은 우선적으로 순차 가입될 전망이다. 

유심 교체 재고는 이달과 오는 6월에 각각 500만개씩 확보하고, 오는 7월 이후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SKT는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의 원활한 유심 교체를 위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센터의 좌석을 두 배, 업무 처리 용량을 세 배로 확대 운영한다. 인천공항 면세구역에도 좌석 11석을 추가 설치하고, 본사 직원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유심 교체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지적된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SKT의 이용약관에 따라 이번 사태로 발생한 번호이동(통신사 교체)의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청문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위약금은 굉장히 복잡한 문제다. SKT도 과기정통부도 법무 검토를 거치고 있다"며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로 법무 검토를 거친 뒤에 이사회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과기부의 법무 검토도 필요해 위약금 면제 여부를 결정할 시기가 언제인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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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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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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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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