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Tech 스토리] "비행기도 다이어트 중"…저탄소 항공기는 어떻게 만들까?

기사입력 : 2025년04월27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4월27일 07:45

적게 넣고 멀리 간다…비행기 날개가 바뀌는 이유
알루미늄 대신 탄소섬유 복합재…몸집 줄인 비행기
AI가 길안내…스스로 연료 아끼는 '스마트 항공기'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의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비행기가 하늘을 날 때, 가장 많이 쓰는 게 뭘까요? 바로 연료(기름)입니다. 자동차도 기름이 있어야 움직이듯, 비행기도 '항공유'라는 특별한 기름이 필요하죠.

그런데 이 기름은 비싸고, 쓰면 쓸수록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를 만들어서 지구의 온도를 높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행기 회사들은 요즘 '어떻게 하면 더 적은 연료로 더 멀리 날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사진=AI제공]

비행기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두 회사, 보잉과 에어버스는 진화된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두 회사는 비행기 날개 모양을 아주 정밀하게 바꾸고 있습니다. 혹시 비행기 날개를 유심히 관찰하셨던 분은 아실 텐데요, 비행기 날개 끝은 살짝 구부러져 있습니다. '윙렛'이라고도 부르죠. 이 부분은 비행기가 이동 시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소용돌이를 최소화해 항공기의 연료 효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은 연료로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현재 운항 중인 비행기인데도 윙렛이 없기도 합니다. 보잉 777 기종이 대표적입니다. 이 모델의 항공기 길이가 길어 윙렛이 과도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네요. 보잉은 777의 날개 너비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효율을 개선했습니다.

신규 CI를 적용한 대한항공 보잉 787-10 항공기 이미지. [사진=대한항공]

항공기 제작사들이 연료 효율을 줄이기 위해 채택한 또 다른 방법은 비행기 무게를 줄이는 것입니다. 자동차의 경우도 무거우면 연료를 많이 쓴다고 하죠. 비행기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잉과 에어버스는 비행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동체를 특수 재료로 만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탄소섬유 복합재라는 가볍고 튼튼한 재료를 사용합니다. 이 재료는 종이처럼 얇지만, 강도와 견인도가 높기 때문에 비행기 몸통을 더 가볍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잉에 따르면, 탄소섬유 복합재는 알루미늄에 비해 기체 중량을 20%나 줄일 수 있어 좌석당 연료 소모율도 20% 이상 개선되고, 탄소 배출량도 20% 이상 줄었다고 합니다.

대한항공이 최근 도입해 운항하고 있는 보잉 787-10 기종도 연료 효율은 늘어났지만, 탄소 배출량은 줄어든 차세대 항공기입니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또 비행기를 단순히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라 '생각하는 기계'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비행 중 날씨나 공기 흐름을 읽고 스스로 가장 연료를 적게 쓸 수 있는 경로를 고를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자동차가 내비게이션을 통해 지름길을 안내해 주는 것처럼요.

앞으로 비행기는 점점 더 똑똑하고, 가볍고, 연료를 적게 쓰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 같습니다. 항공기 제작사들과 항공사들은 지구를 지키면서 더 멀리, 더 빠르게 여행할 수 있는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하늘을 나는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기대됩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