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 비보존은 통증 및 약물중독 경구치료제로 개발 중인 'VVZ-2471'의 임상 1상 결과 논문이 국제학술지 씨엔에스 드럭스(CNS Drugs)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임상 결과가 등재된 CNS Drugs는 영향력 지수(IF)가 7.4인 과학인용색인 확장판(SCIE)급의 중추신경계 분야 의학 학술지다.
해당 논문은 분당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진행된 VVZ-2471의 단회 및 반복투여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담고 있다. 해당 임상시험에서는 VVZ-2471 경구제의 안전성 및 내약성, 투여 용량에 따른 약동학 특성, 섭식 영향, 흡연 욕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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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 로고. [사진=비보존] |
그 결과 치료 효능이 예상되는 수준을 상회하는 고용량까지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보됐으며 용량 의존적인 약동학 특성이 밝혀졌다. 흡연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흡연욕구 평가를 통해 흡연 욕구를 낮추는 탐색적 효능이 확인돼 중독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검증하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를 대상으로 VVZ-2471 경구제의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현재 국내 3개 기관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산 38호 신약인 비마약성 진통제 혁신신약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 염산염)'와 함께 향후 통증 치료에 폭넓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피오이드 중독과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 미국에서 VVZ-2471 경구제를 약물 중독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비보존의 두 번째 파이프라인인 VVZ-2471은 오피란제린(VVZ-149)과 마찬가지로 다중 타겟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중독 및 통증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두 가지 수용체인 mGluR5와 5-HT2AR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길항 기전을 갖고 있다.
비보존 관계자는 "VVZ-2471 임상시험 결과가 유수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경구용 약물중독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