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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분석-SK그룹] (中) 17개 상장사 대부분 '실적 부진' 해소해야...바이오社 기대

기사입력 : 2025년05월14일 06:01

최종수정 : 2025년05월27일 13:36

신사업 베터리 SK온 부진 심각, 모기업 SK이노 울상
SK바이오팜은 승승장구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전
인적분할로 최태원 지배권 강화, 소액주주는 주가 하락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SK그룹 계열사 중 총 17개 회사가 증시에 상장돼 있다. 그렇다면 작년 1월부터 최근까지, 지난 1년 5개월간 이 주식들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수익률은 양호하다. 수익률이 부진한 계열사도 상당하다.

◆ SK그룹 약점은 배터리

증시가 효율적이라고 가정하면 시가총액은 현재 기업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지표다. SK그룹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압도적인 1위는 SK하이닉스다. 시총이 무려 145조원에 달한다. 2024년의 사상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이를 미리 예측한 탓에 최근 1년 5개월간 주가상승률은 38%로 평이하다.

눈에 띄는 건 시총 2위인 SK이노베이션과의 SK하이닉스의 현격한 격차다. SK이노베이션 시총은 14조원으로 10분의 1에 불과하다. SK온 등 적자가 심각한 자회사를 둔 덕에 주가도 -34%로 부진하다. 배터리가 주력인 'SK온'의 적자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과연 배터리산업은 SK그룹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을까? 여기에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다. 문제는 현재 상황은 비관론 쪽에 좀 더 가깝다는 사실이다. SK온은 한국, 중국, 미국, 헝가리 등의 글로벌 배터리 공장 시설에 이미 20조원 가까이 투자했다.

낙관적인 전문가들은 SK그룹이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할 당시였던 2011년에도 비관론이 심각했지만 결국 해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다. 하이닉스 인수 이후 최태원 회장의 의지로 하이닉스에 꾸준히 수 조원 이상의 자금이 반복적으로 수혈됐다. 때마침 이 당시 경쟁업체였던 일본의 '엘피다 메모리'가 파산하면서 급성장하게 된다.

이런 SK하이닉스의 성공 방정식이 지금의 'SK온'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SNE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 CATL로 점유율이 무려 37.9%다. 2위인 BYD 점유율도 17.2%다. '규모의 경제'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경쟁 구도다.

과거 SK하이닉스 성공 당시와 지금이 다른 점은 중국 업체들의 자금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이다.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0.8%다. 5위인 SK온 점유율은 4.4%에 불과하다. 중국 외에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장벽도 거대하다. 과연 이번에도 SK그룹은 대 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과 전기차 보조금 삭감 악재까지 겹쳐 배터리 업황이 언제 살아날지 조차도 예측이 어렵다. 시총 10위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은 '리튬이온배터리용 분리막(LiBS)'을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역시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적자 상태다. 주가도 70% 대폭락했다.

◆ 반도체 쏠림 해법은…바이오가 미래 성장동력

시총 12조원으로 3위인 SK스퀘어는 SK텔레콤과의 물적분할을 통해 반도체, 플랫폼(11번가, 티맵, 원스토어 등) 투자에 집중하는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 개편됐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호조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급증해 지난 1년 5개월 간 주가도 81% 상승했다. 하지만 '11번가'와 '원스토어' 등의 실적 부진이 약점이다. SK스퀘어 역시 반도체 쏠림이 뚜렷하다.

시총 4위인 통신사업 중심의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가 부각되기 전인 10년 전에 SK그룹 중심이었다. 과거에는 엄청난 성장주였지만 이제는 배당주에 가깝다. 매년 2조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알짜회사다.

그런데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이 11조원에 불과한 이유는 뭘까? 매출은 훨씬 증가했지만 2021년 11월에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인적분할 하면서 몸집이 크게 줄었다. 이 때 SK텔레콤은 5G·AI·클라우드·B2B 등의 통신 사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개편됐다.

SK의 신사업 중 배터리 분야는 심각하게 고전 중인 반면 기대되는 업종도 있다. 바로 '바이오' 분야다. SK계열사 중 시총 6위에 오른 'SK바이오팜(시총 7조원)이 특히 기대주다.

SK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바이오'인 이유는 'SK바이오팜' 덕분이다. 2024년 매출액은 5476억원, 영업이익은 963억원이다. 높은 시총에 비하면 아직 성과는 미미하다. 하지만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SK바이오팜의 대표 약품은 '성인 뇌전증(부분 발작)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 엑스코프리)다. '뇌전증(Epilepsy)'은 뇌 속 신경세포들이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방출하면서 반복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발작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이다. 과거에는 '간질'로 불리기도 했다.

'세노바메이트'는 국내 최초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FDA 승인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한 한국의 토종 신약이다. 세노바메이트의 2024년 미국 매출은 약 4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폭증했다. 미국뿐 아니라 브라질 등 20여개의 중남미 국가 진출을 진행 중이다. 그 밖에 차세대 신약으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TPD) 개발 등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중추신경계(CNS) 분야 외에 항암제 분야로도 R&D 역량을 확장 중이다.

글로벌 전체적으로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바이오 산업의 높은 성장성은 이미 정해진 미래다. 하지만 이런 호재가 주가에는 선 반영돼 지난 1년5개월간 주가는 오히려 12% 하락했다. 

◆ SK그룹 계열사? 같은 듯 다른 사촌 경영

SK그룹 상장회사 17개 중 시총 순위 10위권 밖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 SK그룹은 같은 SK브랜드라도 최태원 회장 중심의 'SK'와 사촌인 최창원 부회장 중심의 'SK디스커버리'로 살짝 나뉜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알아야 할 사항이다.

시총 10위권 밖에는 대체로 최창원 부회장 관련 회사가 더 많은 편이다. 2017년에 SK케미칼과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SK디스커버리의 최대주주는 40%의 지분을 가진 최창원 부회장이다.

SK디스커버리 밑에 SK가스(LPG유통 등), SK디앤디(부동산 개발), SK플라즈마(혈액 제약), SK이터닉스(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SK케미칼(친환경 소재) 등이 있다. SK이터닉스를 제외하면 대체로 지난 1년4개월 간 주가 상승률이 부진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SK이터닉스는 SK디앤디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상장 당시 시초 기준가는 4940원이었는 데 현재는 16940원으로 243% 폭등해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다. 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주력이다. 최근 대선후보들이 친환경 에너지산업 육성 공약을 내건 게 호재로 작용했다.

SK케미칼 자회사로 시총 8위인 'SK바이오사이언스(시총 3조원)도 있다. 회사명에는 'SK바이오팜'과 동일하게 '바이오'가 붙었지만 2개 회사의 실적 격차는 크다.

백신과 위탁생산(CMO)이 주력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당시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과의 위탁생산(CMO) 매출이 상당했다. 하지만 코로나 종료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최근 2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 5개월 간 주가는 45% 급락했다. 2021년의 최초 공모가는 6만5000원이다. 

SK그룹 상장계열사 17개를 살펴본 결과 일부 계열사 외에는 주가가 하락한 곳이 더 많다. 반도체와 관련 있는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수익률만 양호하다. 다행스러운 건 반도체 외에 바이오 분야(SK바이오팜)도 차세대 주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배터리 분야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SK그룹의 또 다른 문제점은 수많은 인적분할과 합병을 통해 대주주인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의 지배구조만 강화됐다는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에게 돌아온 이득은 거의 없었다. 이는 지주회사로 전환한 한국 대기업들의 공통된 문제점이기도 하다.

(下) 편에서 계속…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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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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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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