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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정밀지도 압박] ① 반복된 구글 요청에 10년째 제자리…대응 미흡 도마 위

기사입력 : 2025년04월22일 09:20

최종수정 : 2025년04월24일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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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정보 주권 침해 우려 여전
해외법 적용 시 관할권 논란, 클라우드 액트 적용 가능성도
"정밀지도는 국가 자산…무상 제공은 부당"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구글이 다시 한 번 한국 정부에 1대5000 축척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을 요청하면서, 10년 넘게 이어져 온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월 우리 정부에 1대5000 축척의 수치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 허가를 신청했다. 앞서 지난 2007년 국내 정밀지도를 자사 서버로 이전해 지도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취지로 처음 반출 요청을 했으며, 당시 국정원은 조건부 허용 입장을 보였지만 국토지리정보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2010년에는 정식 신청 절차 없이 지도 사용 확대 의사를 타진했으나, 정부는 안보상 이유로 불허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글의 정밀지도 압박] 글싣는 순서

1. 반복된 구글 요청에 10년째 제자리…대응 미흡 도마 위
2. "정밀지도까지 내주면 끝"…네카오, '허용론'에 긴장
3. "'망사용료 0원' 구글…책임 없는 이중잣대"

이어 2016년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자율주행 기술 등에 제약이 있다며 정식 요청을 했지만, 민감시설 노출 및 해외 서버 저장에 따른 정보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또다시 불허됐다. 이번 2025년 네 번째 요청에서는 민감시설에 대한 블러 처리 등 일부 보완안을 제시했지만, 이를 위해 정부에 시설 좌표 제공을 요구하면서 보안정보 자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줄곧 국가 안보, 정보 주권, 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불허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럼에도 지도 반출 이슈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번 요청은 외국인 관광객 편의, 디지털 무역장벽 논란, 한미 통상 현안 등과 맞물리며 더욱 복합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구글의 요청을 단순한 '지도 기능 개선'이 아닌, 국가 전략·기술 자산의 외부 이전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국가 안보 논리 재점화…"민감시설 노출 우려 여전"

구글의 이번 요청은 9년 만이다.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 요청이 다시 제기되면서 국가 안보 및 정보 주권 침해 우려가 재점화됐다. 정부는 이전 요청들(2007년, 2016년)과 마찬가지로 군사기지 등 민감시설 노출로 인한 안보 위협을 최우선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구글은 과거 보안상 이유로 정부가 요구한 군사·보안시설 블러(흐리게) 처리에 협조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블러 처리를 조건으로 데이터를 요구했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좌표값 제공을 정부에 요청하면서 사실상 민감 시설의 위치를 모두 넘겨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민감 정보는 국내에서 처리' 방침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지도 데이터 해외 유출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시각도 여전히 유효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 우크라이나의 비밀 군사시설 위치가 구글 지도 업데이트로 노출된 사례가 있으며, 국내에서도 구글 어스 위성지도에 대통령 관저 등이 식별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부와 군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정부 심사를 거친 데이터이므로 추가 위협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국가 안보에 허점을 보여선 안 된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57 독립기량화보병여단' 장병들이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2S22 보다나 자주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는 모습. [바흐무트 로이터=뉴스핌]

◆ 정보 주권과 법적 논쟁…"해외법 적용 땐 한국 관할권 약화"

정보 주권 측면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많다. 우리나라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16조는 국가의 기본측량 성과의 국외 반출을 엄격히 제한하며, 부득이한 경우 관계부처 협의체의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다. 이는 지도 정보의 해외 유출을 법으로 통제하려는 장치다.

특히 미국의 '클라우드 액트(CLOUD Act)'와 같은 법률이 적용될 경우 문제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2018년 제정된 클라우드 액트는 미국 IT기업이 해외에 보관 중인 데이터도 안보 사유가 있다면 미국 당국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제작된 지도 정보가 해외 서버에 저장될 경우, 제3국 기관이 법 집행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실상 한국의 공간정보 주권이 외국 법률에 종속될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지도 반출 시 요구되는 보안조치의 실효성도 쟁점이다. 구글은 블러 처리를 위해 군 기지 등의 위치 정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 입장에선 이 좌표 자체가 2차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유사한 논란이 있었다. 2018년 벨기에 국방부는 자국 군사시설의 위성사진 블러 처리 요구를 구글이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벨기에 원자력당국과 교도소 측이 요청한 원전·교도소 블러 요구도 거부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블룸버그]

◆ 국내 산업계 반발…"국가 자산을 외국 기업에 무상 제공?"

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은 국내 공간정보 산업 보호와 관련해서도 민감한 사안이다. 한국의 정밀 지도는 정부가 수십 년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구축한 국가 자산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1993년 디지털 정밀지도 제작을 시작해 2001년 전국 1대5000 초정밀 지도를 완성했고, 매년 수백억 원을 투입해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현재 네이버, 카카오, 티맵모빌리티 등 국내 기업들에 제공돼 내비게이션과 지도 서비스의 기반이 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세금으로 환원하는 구조를 이룬다. 반면, 구글은 지도 품질 향상에는 소극적이면서 완성된 정밀지도를 무상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무임승차'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구글은 한국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에 비해 세금이나 투자 규모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정밀지도를 무상 제공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국내 공간정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도 생존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구글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 정밀지도가 제공될 경우, 국내 중소업체들이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한 플랫폼 기업 관계자는 "OS 플랫폼이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외국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보안시설 유출, 법인세 회피, 타 국가 반출 요청의 명분 제공 등 여러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네이버랩스가 자체 구축한 여의도, 마곡 지역 고정밀지도. [사진=네이버]

◆ 되풀이되는 논란 속 정부·업계 대응 '제자리걸음'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정부와 국내 기업 모두 지난 10여 년간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밀지도 반출 요청은 2007년부터 반복돼 왔지만, 정부는 매번 '불허' 입장만 되풀이했으며, 그 사이 구글은 글로벌 기준에 맞춘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반면, 한국은 정밀지도를 활용한 글로벌 서비스 제공에 있어 '디지털 외딴섬'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국내 플랫폼 기업들 역시 글로벌 대응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양한 로컬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안내, 검색 최적화, 지도 UI/UX의 글로벌 표준화 등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국내 한 구글 파트너사 측은 "국내 지도 서비스의 외국어 지원이 매우 협소하다. 국내 지도 서비스의 다국어 서비스는 대부분 영어 또는 중국어·일본어 지원으로 매우 한정적이며 그나마 지원하고 있는 다국어 서비스조차 많은 콘텐츠가 제대로 번역되지 않고 주소 인식 신뢰도도 상당히 떨어진다"며 "반면 구글 지도는 70개의 다국어 버전을 지원하고 있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친숙한 UX/UI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간 관세 유예'와 함께 언급한 '패키지 딜'이 지도 반출 문제와 연동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5년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는 한국 정부가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국외 반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한 점을 무역장벽 사례로 구체적으로 지목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도 한국 정부의 지도 반출 제한이 글로벌 IT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며 반출 허용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사진=뉴스핌 DB]

한편, 정부는 오는 6~8월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정보원,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 부처로 구성된 민관 합동 '측량성과 국외반출 협의체'를 통해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협의체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결과를 도출해야 하며, 한 차례에 한해 최대 60일 연장이 가능하다. 이때 휴일, 공휴일 등은 기간 산정에서 제외된다. 지난 2016년 구글 요청 때는 6월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1회 연장된 후 최종적으로는 11월에 불허 결정됐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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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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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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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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