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헤리티지 3R 5언더파... 토머스 등 공동 2위와 1타차
안병훈, 8언더 몰아쳐 공동 16위 도약... 임성재, 공동 20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시우가 한국 선수 최초 특급 지정 대회(시그니처) 우승이자 2년 만에 통산 5승을 눈앞에 뒀다.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작성한 김시우는 저스틴 토머스, 앤드루 노백(이상 미국)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시우가 21일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다면 올해 한국 선수 첫 PGA 투어 우승이자 총상금 2000만달러와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7억원)가 걸린 특급대회에서 우승하는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2023년 소니 오픈 우승 이후 2년여 만에 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두게 된다.
![]() |
김시우. [사진 = PGA] |
세계 랭킹 69위 김시우는 2013년 윈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7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023년 소니 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시즌엔 11개 대회에 출전해 7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지만 톱10엔 단 한 차례도 들지 못했다.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12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시우는 이날 동반한 전 세계랭킹 1위이자 통산 15승의 토머스를 압도했다. 첫날 코스 레코드에 1타 모자란 10언더파 61타를 때리며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토머스는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김시우는 송곳같은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3타 차 단독 선두까지 올랐다. 다만 전반 짧은 버디 퍼팅이 안 떨어져 아쉬움을 삼켰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짧은 파퍼트마저 놓쳐 1타를 잃었다.
매버릭 맥닐리(미국)가 2타 차 4위(13언더파 200타)에 포진했고, 브라이언 하먼(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김시우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12언더파 201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이날 3타를 줄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7위(11언더파 202타)로 순위가 내려갔다.
안병훈은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러 68위에서 공동 16위(8언더파 205타)로 뛰어올랐다. 임성재는 3타를 줄여 공동 20위(7언더파 206타)에 11계단 상승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