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8일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체감물가 완화를 위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물가·민생 안정 사업'을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담았다. 배추·무 등 채소류 할인 지원과 함께 온누리 상품권 환급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주재로 '제2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물가·민생 안정 추경 사업 추진계획과 산불 피해 지역 농작물 수급 영향, 농축수산물·가공식품 가격 동향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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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04.18 plum@newspim.com |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 추세이나,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이번 추경안에 농축수산물 할인지원700억원과 온누리 상품권 환급 1조40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물가·민생 안정 사업을 담아 체감물가 부담 완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가격이 높은 채소류에 대한 할인 사업을 강화한다.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배추 ▲무 ▲양배추 ▲당근 ▲열무 ▲얼갈이 등 6개 품목을 대상으로 할인을 진행하며, 무의 경우 5월 말 봄무 출하 전까지 직수입 물량 4000톤(t)을 집중 공급할 예정이다. 또 계란 가격 상승세에 대응해 산지 가격과 유통 구조를 점검하고, 필요시 안정화 방안도 추진한다.
수산물 수급도 조정에 나선다. 금어기 기간인 4월 공급 안정을 위해 ▲고등어 ▲갈치 ▲명태 ▲오징어 ▲조기 ▲마른멸치 등 6개 대중성 어종에 대해 비축 물량 약 5000t을 방출한다. 또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전국 마트·온라인몰 등에서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열고 고등어·갈치·김 등 주요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민생 부담 경감을 위해 온누리 상품권 환급도 확대한다. '상생페이백 사업'을 통해 전월 대비 증가한 카드 소비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하며, 이를 위해 1조370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설(1월 10일~2월 10일)과 3월 동행축제(17~28일)에 이어 총 645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 추가 환급 행사도 계획돼 있다.
김 차관은 "추경안이 국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사업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소관 부처들은 철저히 사전 준비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