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개최
한덕수 "구체적 계획 확정하고 신속 집행"
최태원 "대행께 감사…최선 다해 챙길 것"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0여일 남은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행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주재하고 "이제 정상회의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제반 인프라 구축 등에 필요한 물리적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이제는 구체적인 계획들을 확정하고 신속하게 집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상회의의 성과는 물론, APEC을 계기로 우리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전략적으로 홍보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민간이 원 팀이 되어 분야별 준비사항들을 두 번, 세 번 점검하면서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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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5.04.17photo@newspim.com |
APEC은 연중 14개 분야별 장관급회의와 고위관리회의 등이 개최된다. 마지막 일주일 동안은 정상회의로 이어진다. 오는 4월 말 부산에서 해양관계장관회의를 시작으로 5월 제주, 7·8월 인천에서 고위관리회의 및 여러 장관회의가 열린다.
또 10월 말~11월 초 예정된 정상회의 주간에는 경주에서 최고경영자회의와 함께 최종고위관리회의,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정상들과 ABAC 위원 오찬회의,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날 한 대행은 "지난 2월부터 3월 개최된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에서 우리나라가 올해 APEC의 핵심성과로 제시한 인공지능(AI) 협력과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해 많은 회원들이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 외에도 APEC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무역환경 변화 등과 관련한 다양한 경제 이슈가 다뤄질 예정인데,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APEC 정상회의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한 대행은 "APEC 정상회의 주간에는 아태지역 정상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경제인들이 대거 참여하실 예정"이라며 "특히 글로벌 기업인들이 모이는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와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회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로도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님과 ABAC 위원이신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님께서 두 가지 경제인 행사를 잘 이끌어 주시기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권한대행께서 행사에 많은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최선을 다해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제 2025 APEC CEO 서밋까지 194일이 남았다"면서 "지난해 페루에서 제가 차기 의장으로 행사를 주재했을 때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하고 의사봉을 전달받은 지 얼마 안 됐는데, 새롭게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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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5.04.17photo@newspim.com |
최 회장은 또 "올해 CEO 서밋은 APEC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들이 함께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준비되고 있다"면서 "특히 글로벌 CEO들의 폭넓은 참여가 행사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미 저희는 총 780개 글로벌 기업 대상으로 일정 목표를 달성했다. 유명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에 우리 기업들이 직접 접촉해 나가고 있다"며 "행사를 내실 있게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참석에 필요한 강한 용기를 줄 수 있는 다채롭고 매력적인 무대 행사를 기획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트 APEC 2025 경주라는 미술 전시 K뷰티 기반의 뷰티와 웰니스 체험 프로그램 및 오케스트라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첨단사업 논의를 위한 퓨처와 한국의 기술력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문화교류의 장이 될 APEC 와인과 전통주, 미래 첨단 분야에서의 글로벌 기업 간 네트워킹 특별 행사도 함께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최 회장은 "이 모든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저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역동적으로 만들어가는 협력의 무대이기 때문에 민관이 힘을 모아야만 진정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