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창용 "정년 연장만 하면 청년층 취업감소"

기사입력 : 2025년04월17일 15:55

최종수정 : 2025년04월17일 15: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창용 한은총재 일문일답①…"임금 조정 가능한 재취업 형태 정년 연장 해야"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정년 연장을 2016년에 실시했듯이 임금구조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법적으로만 하면 고스란히 청년층의 취업감소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한 이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정년연장 논의에 대한 입장을 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정년연장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며 "정년 연장을 하더라도 임금 구조조정이 가능해지는 재취업 형태로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한은의 견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 기자들간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후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17 photo@newspim.com

▲질문=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위원님들의 3개월 금리 전망에 대해서  여쭙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모두 발언에서 올해 성장률 1.5% 하회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요. 경제상황평가에서 보니까 1분기 역성장 가능성까지 언급된 것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구체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을 볼 때 2월 비관적 시나리오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 1.4% 하회 가능성과 그리고 얼마나 더 낮아질지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어제 국회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다 이렇게 언급하였습니다. 2월에는 아무래도 한두 번의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셨는데요. 성장률 하향 가능성을 언급하신 만큼 추가 인하가 앞으로 두세 번쯤으로 늘을 수 있는지 여부도 함께 질문드립니다.

▲이창용 총재=3개월 금리 전망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이전에 오늘 소수 의견이 있었으니까 먼저 다섯 분의 다수 의견을 내신 분들은 앞서 설명드린 대로 성장과 물가를 봤을 때는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통화정책이 이미 금리 인하 기조에 있고 또 여러 가지 정책 불확실성,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 자본유출입에 대한 고려, 이런 것들을 함께 고려할 때 당분간은 금리를 동결하고 지켜보자는 의견이셨습니다.

굳이 비유를 들자면 미국의 관세정책이 변화되는 것 때문에 갑자기 어두운 터널로 확 들어온 그런 느낌이라 이렇게 어두워진 상황에서는 조금 스피드를 조정하면서 밝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었고요. 어제 캐나다 중앙은행도 금리를 고정했는데 여러 불확실성 하에서 거의 비슷한 이유로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소수 의견을 내신 신성환 위원님께서는 최근의 물가와 성장만을 보면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환율과 가계부채 등 우려할 부분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둔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셔서 결정하셨습니다.더 자세한 견해는 2주 후에 공개되는 의사록을 확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3개월 앞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금리 견해는 향후 3개월 내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에 관해서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여섯 분 모두가 3개월 내에서는 2.7%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셨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렸지만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을 볼 때 5월에 우리가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굉장히 큰 상황이기 때문에 5월에 발표될 전망 수정치와 그밖의 여러 가지 금융시장 상황, 외환시장 상황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좋겠다는 견해셨습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립니다만 금통위원의 이러한 3개월 전망은 경제상황에 따른 조건부 전망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2월에 저희가 관세효과가 있을 때 성장률을 낮춰서 1.4% 보고 이런 전망 시나리오가 낙관적이지 않은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지금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나온 것을 봤을 때는 이미 상호관세 유예를 고려하더라도 대중국 관세율이라든지 품목별 관세율이라든지 10% 기본관세라든지 이런 걸 볼 때는 이미 저희가 2월에 전망을 했던 시나리오는 너무 낙관적인 것 같습니다. 전 세계가 다 느끼듯이. 그래서 당연히 지금 전망치에는 영향을 더 크게 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지금 상황에서 얼마가 낮을지 얘기하기 어려운 것이 너무 변화가 심하고 또 앞으로 여러 협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5월 경제전망 때, 어떤 베이스라인을 정해야 될지도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아서 5월 전망 때 자세한 수치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얘기로 어제 제가 국회에서 우리가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다고 말씀드린 것은 예전부터 계속 저희가 인하를 해가고 있는데 최종금리가 어느 수준이고 어느 속도로 빨리 가야 할지는 경제전망이나 다른 여건에 많이 달려 있는데, 이에 관해서는 5월 전망 수치가 확정될 때 우리가 기존 견해를 바꿔야 되는 지에 대한 논의를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5월에 말씀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전망치는 5월에 말씀하시는 게 좋겠다라고 하셨지만 해외 기관들에서 한국 성장률을 굉장히 낮게 보고 있는데요. 미·중 관세 분쟁이 격화되면 우리나라에 어떤 식으로 파급이 될 거라고 보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다음에 오늘 새벽에 미 연준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을 당분간 관망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한은이 올해 한두 번 인하하거나 혹은 그 횟수를 좀 더 늘리려고 해도 연준 인하 속도가 늦어지면은 우리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도 제한되는 게 아닌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탄핵 이후에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제 심리 회복이 당초 하반기 정도에는 회복될 것으로 봤는데 이것도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창용 총재=우선 해외기관도 그렇고 아마 다음 주에 IMF에서도 새 전망을 발표하고 그럴텐데 저희들이 파악하기에는 상당 폭 다 모두 전망을 낮추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적으로, 이게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해서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이 바뀌고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 같고, 어제 WTO가 발표한 상품 교역규모가 양수가 아니라 음수로 발표할 정도로 지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요. 성장률이 낮아질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는 그 효과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1분기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생각보다 오래됐고, 또 여러 기타 요인이 있어서 1분기 성장률도 상당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커서 그걸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성장률이 낮아지는데 관세 효과도 더해져서, 저희가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5월에 발표하겠지만 성장률은 상당히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연준의 인하 속도는 지금 파월 의장이 어제도 얘기했지만 미국의 경기에 관한 효과 그다음에 인플레에 관한 효과에 따라서 속도가 결정될 것 같고요.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저희가 미국과 기계적으로 금리차를 어느 정도 유지해야 된다 이런 것은 없기 때문에, 그리고 2023년 넘어서는 미국 금리정책과 상당폭 디커플링해서 왔기 때문에 국내 경기를 우선하되 당연히 금리차를 통한 환율의 영향 이런 것들도 같이 고려하기 때문에 미국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방향으로 봐서는 한국 금리를 낮추는 데도 좀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 그건 당연한 말씀인데 당연히 그 당시 우리나라의 경기 상황을 보고 기계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정치와 경제는 사실 분리하기가 굉장히 어렵지만 가능하면 정치적인 양극화가 막 이렇게 돼서 혼란이 있더라도 경제정책만큼은 독립해서 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충격을 최소화하자 이런 메시지를 많이 냈었는데 1분기에는 저희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지체되면서 여러 가지 소비라든지 내수가 많이 부진해졌습니다. 최근 들어서 헌재의 탄핵 결정이 나고 그다음에 정치적 불확실성 지수가 많이 내려간 건 사실입니다만 아직 일상적인 상황까지는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그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고, 하반기에는 이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질문=총재님께서 그간 한 15∼20조 정도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현재 12조 원 정도로 추경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성장률 완화에 일부 도움은 되겠지만 추가적인 재정정책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상 오늘 경제상황평가에서 경제전망, 중간 전망을 내놓으셨는데 근본적으로 한국은 지금 저출산 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관세 충격까지 더해진 상황입니다. 현재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년 연장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한은이 최근 제안한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은 노동계 반발이 크고 정치권의 정책 방향과도 상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총재님 여기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지 궁금하고, 앞으로 이렇게 논란이 있더라도 구조개혁에 관한 목소리를 계속 내려고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창용 총재=추경에 관해서는 사실 중앙은행 총재로서 우리가 지난 1분기에 정치적으로 양극화 갈등이 심할 때 추경에 대한 양 당의 생각이 다를 때 중앙은행 총재가 그것을 언급함으로써 정치적인 중립성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을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참 조심스러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그 당시에 추경에 관해서 언급을 한 것은 우선 너무 급작스럽게 일어난 계엄 사태로 경기가 많이 안 좋아질 것 같았고 그래서 추경이라든지 이런 경기부양책이 발표가 안되면 1월에 나올 해외 여러 유수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너무 나쁘게 나올 것을 미연에 막았으면 하는 생각에 추경에 대한 말씀을 할 수 없이 드렸고요.

또 더 중요한 것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런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생기더라도 한국은 여·야·정이 합의해서 경제정책만큼은 정치와 분리돼서 진행된다 이런 것을 주는 메시지로 가장 중요한 효과적인 툴이 추경이었기 때문에 추경의 합의를 보면 대외신인도라든지, 한국이 정치와 분리해서 경제를 운영할 수 있다는 신뢰를 더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예외적으로 중앙은행 총재로서 추경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그 양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습니다.

지금은 그런 상황이 지났기 때문에 제가 추경을 얼마하는 것이 좋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다시 정상화가 됐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추경은 그 양도 중요하고 또 그 안에 있는 내용이 어떤 곳에 지출하는지가 중요하고 특히 구조적으로 이것이 재정적자로 연결되지 않도록 일시적인 지출로 한정해서 하는 게 좋겠다 이런 일반적인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것과 관련해서 최근에 제가 말씀 나온 김에 하나 말씀드리면 추경 12조를 하면 그 영향이 얼마가 되느냐 할 때 한국은행 보고서로 최근에 재정지출의 멀티플라이어(배수)가 1.45다 이런 게 나와서 거기에 맞춰 계산해서 넘버가 나와서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곤혹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경제분석에 나온 그 논문들은 한국의 연구지이기 때문에 서강대학교의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이고요. 한국은행 견해하고는 무관하게 학자들이 갖고 있는 여러 견해 중의 하나고, 저희는 거기서 나온 숫자 1.45는 너무 높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보통 생각할 때는 멀티플라이어가 0.4∼0.5 정도 되는 것이 가장 경험적으로 맞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기자님 물어보신 12조 원을 만약 추경을 하게 되면 경제성장률의 효과는 그 멀티플라이어를 적용하면 한 0.1%포인트 정도 경제(GDP)를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물어보신 정년 연장이요. 정년 연장 페이퍼는 지금 정년 연장이 잠재성장률을 올리기 위해서, 가뜩이나 노동력이 부족한데 필요하냐, 저는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우리가 고령화되기 때문에 일하려고 하는 의욕도 커졌고 지금 나이 많으신 분들의 체력이나 이런 걸 보면 과거하고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가 해외 노동자도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전에 여성 노동자, 고령 노동자들이 더 일을 많이 하면 당연히 잠재성장률에 도움이 되고 반드시 필요한 조치입니다.

다만 그 고령 노동자에 대한 정년 연장을 2016년에 실시했듯이 임금구조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법적으로만 정년 연장을 늘려놓으면 이것이 기본적으로 연봉제(연공제를 잘못 표현)로 돼 있는, 연령에 따라서 임금이 결정되는 구조를 유지하면서 고령층이 정년 연장을 하게 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청년층 취업이 감소되는 효과로 나타났고, 이번 한국은행 연구보고서의 가장 큰 중요한 발견은 그 당시에 임금 구조조정 없이 정년을 연장한 결과 2015년 이후로 청년층의 취업이 급격히 감소하고, 인과관계는 잘 모르지만 그때부터 취업이 잘 안 되니까 결혼도 안 하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청년층에서 많이 일어나는 그런 일이 나타나서 그걸 보고, 이번에는 저희가 정년 연장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정년 연장을 하더라도 임금 구조조정이 가능해지는 재취업, 그래서 계약을 새로 할 수 있는 재취업 형태로 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견해를 말씀드린 거고요.

ojh1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사진
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