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로봇 이중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이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호플론(HOPLON)'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무인 전투체계의 실전 운용과 전략적 효과가 입증되면서, 세계 방산시장의 '무인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현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미래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무인차량(UGV)용 공용 플랫폼을 공개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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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의 다목적 무인차량 '호플론'. [사진=삼현] |
'호플론'은 삼현의 구동모터, 제어기, 감속기 기술이 통합된 3-in-1 파워트레인(EPT)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배터리 교환식 설계를 통해 전장에서 작전 지속성과 전술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차량제어 및 원격주행이 가능한 모듈화된 플랫폼 구조를 채택하고, 향후 자율주행 센서 및 알고리즘 탑재를 고려한 오픈 아키텍쳐 개념을 적용함으로써 기술 확장의 수용성을 높였다.
'호플론'은 정찰, 수송, 전투 지원은 물론 감시·보안·재난 대응·자율 운송 등 다양한 고객의 목적에 맞춰 적용 가능한 공용 플랫폼으로, 전장뿐 아니라 민간 응용까지 확장이 가능한 민군 겸용 무인 공용플랫폼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현은 '호플론'을 중동, 북유럽, 동남아시아 등 UGV 수요가 높은 전략시장에 수출을 목표로 하고, ADEX(서울), IDEX(중동), Eurosatory(유럽) 등 국제 방산 전시회를 통해 제품 실증과 IR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국방부·경찰청 등과의 B2G 협력, 국내외 방산 대기업과의 OEM 생산 및 B2B 공동 개발 등의 사업모델을 추진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무인 시스템(Unmanned Systems) 시장은 지난 2024년 약 271억 달러(약 38조 6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435억 달러(약 61조 9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AI 기반 전장 자동화, 통신기반 작전운용, 자율 플랫폼 수요 급증에 따른 구조적 확장 흐름으로 분석된다.
삼현 박기원 대표이사는 "호플론은 국방혁신 4.0의 AI 기반 핵심 첨단전력 확보의 세부과제인 유·무인 복합천투체계 구축을 위한 무인화·전동화·지능화를 선도하는 무인 공용 플랫폼으로 우리군의 미래 전장환경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AI과학기술 강군' 육성과 안전한 작전수행으로 병력손실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호플론은 향후 '스마트 로봇'으로 발전하여 방산분야는 물론, 물류산업과 스마트 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기술 확장을 통해 삼현의 중장기 성장 기반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