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금/유가] 中 수입 반등·관세 숨고르기에 유가 소폭 상승…금 하락

기사입력 : 2025년04월15일 06:05

최종수정 : 2025년04월15일 06:05

트럼프 발 무역 전쟁 불안감 여전
IB들 유가 전망은 하향...금 전망은 상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의 원유 수입 급증과 전자제품에 관한 일부 관세 면제 소식 덕분에 1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금 가격은 랠리 피로감 속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3센트 오른 61.53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2센트(0.2%) 상승한 64.8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트럼프 정부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상호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은 지침을 공개했으나, 전날 ABC방송과 인터뷰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가 반도체 관세에 포함될 것이며 이것을 한두 달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 배럴 [사진=블룸버그]

이날 도널드 대통령은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을 미국으로 옮기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들 기업을 돕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관세를 일단 유예하고 자동차 기업도 이 같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됐지만,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의 3월 원유 수입이 1월과 2월 대비 급증하고 1년 전보다도 5% 가까이 늘었다는 소식은 유가를 지지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는 이란산 원유 수입 확대와 러시아산 원유의 반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브렌트유와 WTI는 이달 초 대비 약 10달러 하락한 상태이며,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분석가들은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2025년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1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는 지난달 예측치보다 하루 15만 배럴 낮아진 수치다. OPEC는 이 같은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무역 관세 등을 지목했다.

어게인캐피탈 파트너 존 킬더프는 "OPEC의 수요 전망 하향 조정은 관세와 시장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전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중국과의 무역 긴장 격화가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려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2025년 나머지 기간 동안 평균 63달러, WTI는 평균 5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브렌트유가 평균 58달러, WTI는 55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4분기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하루 30만 배럴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수요 감소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부문은 석유화학 원료라고 설명했다.

UBS는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12달러 하향 조정해 68달러로 제시했고, WTI는 64달러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도 OPEC+의 생산 증가와 수요 둔화를 이유로 2025년 및 이후 연도의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편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 금요일 이란산 원유 수출 전면 차단 가능성을 밝힌 점은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란과 미국은 지난 토요일 오만에서 열린 회담에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다음 주 재협상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백악관이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일단 보류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탓에 소폭 후퇴했다.

뉴욕 상품 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6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날보다 0.6% 하락한 3226.3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 초반 3245.42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5일 오전 2시 52분 전날보다 0.7% 내린 3213.69달러를 기록했다.

TD증권 상품전략대표 바트 멜렉은 "일부 리스크-온 거래가 나타나면서 금값이 최고치서 내려왔으나, 전반적 상황은 금에 여전히 유리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제이너메탈스 선임 금속 전략가 피터 그랜트도 "관세 측면에서 일부 안도감이 나타나면서 금의 안전자산 매력을 다소 축소시켰다"면서 "그렇지만 무역 및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중이며 달러 약세와 국채 수익률 하락은 금에 유리한 요인들"이라고 짚었다.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3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러 금 가격을 지지했다.

주요 투자은행 중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연말 금 가격 전망을 3700달러로 상향했다. 이들은 예상보다 강력한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와 침체 위험 고조로 인한 금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자금 유입 등이 금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