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설경구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 나이프'를 통해 첫 의사 역할을 맡았다.
설경구는 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하이퍼 나이프' 종영 인터뷰에서 "첫 의사 역할이었는데, 그동안 의사 역할이 한 번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번 작품에서 전문적인 의사 역할이었다면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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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 나이프'에서 첫 의사 역할을 맡은 배우 설경구.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5.04.14 alice09@newspim.com |
지난달 19일 첫 공개됐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 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쳐지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이다. 여기서 설경구는 연신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이자, 세계 교모세포종학회 회장인 '최덕희'를 연기했다.
그는 "직업 때문에 '하이퍼 나이프'를 택하진 않았다.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이번 작품에서 의사 역할을 준비하면서 유튜브로 많은 걸 보고, 교수님한테 교육도 받았다. 뇌 수술은 큰 동작이 없는 반면 디테일이 중요했다. 저는 손이 둔해서 수술 장면을 찍을 때 자신이 없었다"라며 "직접 하면 아무래도 가짜처럼 보일 것 같아서 교수님이 대신 해주셨다"고 말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하이퍼 나이프'를 통해 첫 의사 역할을 맡았지만, '천재 의사'라는 소개말과 달리 수술을 직접 집도하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이어 "제가 맡은 역할이 전문 의사는 아니었다. 오히려 수술 집도 장면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다. 만약 전문 의사 역할이었으면 못 했을 수도 있다. 용어가 너무 어렵지 않느냐. 대사를 하려면 이해를 하고 뱉어야 하는데, 이해를 못 할 수도 있어서 그동안 의학드라마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다. '하이퍼 나이프'는 전문 의학 드라마가 아니라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