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개별 접근 필요한 10대 청소년 마약 사범…"중독 시 성장기 청소년에 치명적"

기사입력 : 2025년04월11일 16:53

최종수정 : 2025년04월11일 21:11

10대 마약 사범 1477명 중 1383명, 병원 처방약 중독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개별 접근이 필요한 10대 청소년 마약 사범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마약 중독을 본인과 부모도 인지하기 어렵고 의사도 오진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교육과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전국 17개소(지난해 10월 기준) 마약중독재활센터의 청소년 전담 시설 역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약에 중독된 청소년을 전담하는 재활 기관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관세청 관계자들이 마약류 밀수 단속품들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정부가 운영하는 마약중독재활센터는 청소년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성인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오히려 10대 마약 사범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낭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소년은 관계 지향성이 성인보다 높은 발달적 특성이 있다"며 "10대 마약 사범은 모이는 게 위험해 개별 접근이 필요한데, 국가가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재활 집단 프로그램은 이들에게도 적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걸음센터 충북만 1곳 정도만 청소년 대상 재활 프로그램이 전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다른 곳은 전문기관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마약류를 투약한 청소년의 뇌 손상은 성인에 비해 7배에 달한다는 연구가 있을 만큼 청소년의 뇌가 마약에 중독되면 그 병폐도 성인보다 크다는 지적이다.

이범진 마약퇴치연구소장은 "10대에 마약을 시작하면 20대 이후로도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신체적 정신적 성장 시기이기에 더 치명적"이라며 "재활은 대상에 따라 치료 방식이 다른데, 청소년은 약물을 최소화하고 미술과 음악 치료와 같은 재활 콘텐츠 다각화가 필요한데 현행 지소에선 이러한 것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마약 중독은 발견해 내기도 어렵다. 정신과에서도 오진하거나 부모도 판단이 어려워서다. 병원을 통해 처방받는 일명 공부 잘하는 약이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검찰청에서 받은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류 단속 사범 현황에 따르면 2023년 최고치를 경신한 10대 마약 사범 1477명 중 1383명이 식욕억제제나 ADHD 치료제 등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야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었다.

김 부연구위원은 "정신과에 보내졌다가 조울이나 조현병으로 증상을 오진하는 경우도 있다"며 "의사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 등 청소년들을 지켜야 하는 이들에 대한 마약 관련 교육과 인식 재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경수 한국마약범죄학회 회장은 "올해 줄었지만 청소년 마약 사범 수치는 다시 반등해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가 치료도 되지 않는 정신병원을 청소년 마약 재활 시설로 지정해 퇴원 후에 다시 마약에 손 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마약 범죄는 다른 범죄와 비교해 재범률이 높다. 집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40~50%에 달한다. 마약 사범 10명 중 5명은 다시 마약에 손을 댄다는 의미다. 절도와 강도, 폭력과 같은 범죄가 10~20%대를 기록하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5배가 높다. 이에 10대 마약 사범들이 초기부터 집중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청소년 재활시설을 마련하고 관련 전문가를 육성해 이들이 다시 마약에 손 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한편 정부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대전을 청소년 재활에 특화된 지소로 운영했다. 식약처는 다른 지역 청소년들의 접근성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청소년 전담 재활 프로그램을 지난해 개발해 전국 지소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주로 집단으로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성인보다는 작은 규모인 2~3명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활 센터 직원은 기본 역량이 풍부한 분으로, 세부 프로그램을 짜면 되기에 청소년과 성인을 따로 (전문가 양성을) 하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덧붙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