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언더파 순항하다 13번홀 잘 친 샷이 버디 찬스→뼈아픈 더블보기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말 골퍼들은 '버디가 보기됐네'란 말을 자주 쓴다. 버디 찬스에서 욕심때문에 스리퍼팅 보기를 범한 동반자를 약올리며 하는 말이다. 하물며 마스터스에서 버디가 더블보기가 된다면 얼마나 속터질까. 2021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그린 재킷을 입은 마쓰야마는 버디를 낚을 홀에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는 불운에 울었다.
![]() |
[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쓰야마가 11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 2번홀에서 퍼팅을 마치고 퍼터를 캐디에게 건네주고 있다. 2025.4.11 psoq1337@newspim.com |
마쓰야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38위로 마쳤다. 마쓰야마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꼽혔지만, 첫날 오버파를 쳐 '마스터스 첫날 언더파를 쳐야 우승한다'는 속설에 따라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불운의 서막은 13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다. 1언더파를 기록하며 순항하던 마쓰야마는 13번홀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을 잘 쳤고 67야드를 남기고 웨지로 친 세 번째 샷도 너무 잘 쳤다. '핀빨'로 날아간 공은 깃대를 정통으로 맞추고 크게 튕긴 뒤 그린 앞 개울에 빠졌다. 깃대를 피했다면 볼은 깃대 뒤에 떨어진 뒤 백스핀을 먹고 홀 근처에 붙었을 것이라고 현지 중계진은 아쉬워했다. 벌타 받고 다섯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렸고 보기 퍼트가 빗나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중계진은 "기막힌 불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후 마쓰야마는 멘텔을 부여잡고 남은 5개 홀은 모두 파로 막아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