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수출 기업의 위기 직접 청취
관세 유예에도 여전한 현장 혼란과 리스크
미시간주와 협력, 자동차 산업 보호 모색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디트로이트에서 2일차 맞는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내에서의 중요한 일정을 뒤로 하고 이곳 미국까지 온 것은, 지난주 만난 수출 기업인들의 절규 때문"이라고 손편지를 작성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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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디트로이트에서 2일차 맞는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내에서의 중요한 일정을 뒤로 하고 이곳 미국까지 온 것은, 지난주 만난 수출 기업인들의 절규 때문"이라고 손편지를 작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
김 지사는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수백억 원 관세 폭탄을 맞고 도산할 수밖에 없다는 그 절규를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으며 "어제는 공항 도착하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현지에 있는 우리 자동차 부품업체 '광진아메리카' 임직원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 누구도 관심 없는데, 이곳까지 와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들을 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에 도착해서 상호 관세 90일 유예 소식을 들었다"며 "급한 불은 껐지만, 사실 현장의 혼란은 더 커졌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적, '불확실성 리스크'가 유예된 것뿐"이라며 "더 큰 불확실성이 짙게 그림자를 드리운다"고 경고했다.
또한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이미 적용되고 있다"며 "여기에 추가되는 상호관세는 기준도, 적용 대상도 모호하다.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 기업들이 각개전투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다시 한번 정부에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상호 관세 유예에 안심할 때가 아닙니다. ▲경제특명 전권대사, 수출 방파제, 지금이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빨리 대처해야 합니다.
김 지사는 "90일의 골든타임, 또다시 허송세월한다면 '민생 방기'이자 '한국 경제 포기'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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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디트로이트에서 2일차 맞는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내에서의 중요한 일정을 뒤로 하고 이곳 미국까지 온 것은, 지난주 만난 수출 기업인들의 절규 때문"이라고 손편지를 작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
그러면서 "저는 곧 2일차 일정을 시작한다. 우리 부품업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도 만나 상생협력을 논한다"며 "'자동차주(州)' 미시간과 함께 관세 쇼크로부터 우리 자동차 산업을 지킬 단단한 워킹그룹, 협력체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짧은 일정 마치고 내일 귀국길에 오른다"며 "곧 한국에서 뵙겠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