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대중관세, 미국에 '초강력 가격 폭풍' 몰고 올 것"

기사입력 : 2025년04월09일 12:07

최종수정 : 2025년04월09일 12:08

아이브스 "美 기업들 구명 조끼 없이 바다로 떠미는 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고강도 관세 전쟁을 시작한 탓에 미국 소비자들은 이제 '카테고리 5급'에 해당하는 가격 폭풍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가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이브스는 보고서에서 이번 관세 정책을 "바다 한가운데서 보트를 뒤집고 구명조끼도 없이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GM, AMD 같은 미국의 기술 및 자동차 기업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경찰개혁 행정명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닌텐도가 미국 내 닌텐도 스위치 2 콘솔의 예약 주문을 관세 때문에 중단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것은 모든 기술 기업들이 같은 험난한 길을 걷게 될 시작일 뿐이며, 미국 소비자들은 이제 '카테고리 5급' 관세 폭풍이 본토에 상륙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닌텐도는 지난 4일 공식 입장을 내고 관세 부과 가능성과 시장 환경 변화를 면밀히 평가하기 위해 (스위치 2의) 미국 내 사전 예약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이브스는 "그냥 '미국에서 만들면 된다'는 식의 발언은 아시아 공급망의 복잡성과 지난 30년간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전자제품, 반도체, 스마트폰 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터무니없이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국 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첨단산업 강화를 목표로 온쇼어링(자국 내 생산)을 추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아이브스는 지금까지 마련된 공급망은 "미국 기술 산업의 기반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이브스는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받을 충격도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로 인한 "경제적 아마겟돈"은 애플에게 "완전한 재앙"이라며, "90% 이상의 아이폰이 중국에서 생산 및 조립되기 때문에, 이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미국 기술 기업은 애플"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내 공장을 짓는 데는 4~5년이 걸리며, 미국의 노동력 구조와 비용 구조는 현대적인 공급망 개념과 완전히 반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이브스는 이번 관세로 인해 미국 기술 산업이 "사실상 10년 전으로 후퇴하게 되고, 그 사이 중국은 앞서 나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도입하려는 관세들이 현실적인 수준으로 협상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기술 산업에는 더 어두운 날이 올 것이고, 미국 소비자들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0시 1분을 기점으로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0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54%에 추가 50%가 더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국산 재화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후 한 달 후 다시 10%의 관세를 추가했다. 지난 2일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34%의 관세를 더했다. 여기에 9일 50%의 관세가 더해지면 중국산 재화에 트럼프 정부가 부과한 관세는 104%로 오르게 됐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