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상호관세 쇼크] 시행 D-6, 주요 교역국들 '트럼프 구애' 속도전

기사입력 : 2025년04월04일 10:57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10:57

"관세 충격 완화 위해 앞다퉈 양보책 제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 시행이 불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이 관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에 각종 양보책을 제시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는 9일 발효 예정인 상호 관세를 앞두고 각국 간 이른바 '양보 속도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2일) 공개한 상호관세 방안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5일부터 모든 국가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9일부터는 무역적자가 큰 국가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 방식에 따라 적용되는 국가별 상호관세율은 최대 50%에 달한다.

유럽연합(EU)에는 20% 상호 관세가 적용된다. EU는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2356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해 이번 상호 관세 조치의 주요 대상국 중 하나로 지목됐다.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율 패널 들어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FT에 따르면, EU 관리들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수입차에 부과하는 10% 관세를 미국 수준인 2.5%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미국산 에너지 및 무기 구매 확대, 중국의 값싼 제품 덤핑에 대한 공동 대응 등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오는 4일,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 주재로 미국 측과 화상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은 한발 앞서 대응했다. 일본은 최근 몇 달간 미국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투자, 방위비 증액을 통한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 확대 등을 약속했다. 소프트뱅크는 50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도 내놓았다.

이러한 노력에도 일본은 24%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더 많은 LNG 구매나 추가 기업 투자 등의 양보가 실제 관세 인하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베트남,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다양한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이들 역시 30~40%대의 높은 관세 부과를 피하지 못했다.

이는 각국의 양보가 반드시 실질적인 관세 인하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상호 관세 시행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의 추가 양보 시도가 이어지겠지만, 관세율이 대폭 조정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FT는 한국도 주요 대상국으로 언급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약 55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이 한국에 책정한 상호관세율은 25%다.

미국은 한국을 상대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월령 제한, 미국 콘텐츠 제공업체(CP)에 대한 망 사용료 부과 등 다양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FT는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일본처럼 미국산 LNG와 방산 장비 수입 확대를 양보 카드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반도체와 조선업 등 핵심 전략 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어 일정 수준의 협상력을 갖췄단 평가다.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톰 가미지라미지 경제정책 연구원은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십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킬 여유가 없는 전략 산업이 (한국에) 일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상호 관세 시행일이 다가오면서 각국의 막판 양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관세 조정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대대적인 관세 인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상호 관세 협상과 관련해 "그것은 '미국에 엄청난 것을 제공하겠다'고 말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