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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0대 CEO] '퀀텀 점프' 꾀하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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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늘리고 배송 늘리고…이마트, 실적 반등 승부수
연내 신규 매장 3개 출점...내년에도 3곳 이상 개점 계획
퀵서비스 사업 본격화...기존 점포 활용해 1시간 내 배송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오프라인 유통'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이마트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쿠팡, C커머스 등 이커머스 공세 속에서 호실적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재무통'인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사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올해도 외형 신규 출점을 통한 오프라인 영토 확장을 꾀한다. 동시에 오프라인 점포 자산을 활용한 퀵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쌍끌이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둘 다 잡겠다는 포부다.

◆'영토 확장'으로 매출 확대 노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 한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통해 기업 성장을 도모한다. 

일단 본업 경쟁력 확대로 매출 성장을 꾀한다. 이마트는 연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앞세워 3개 점포를 신규 출점한다.

지난해 12월 식품에 특화한 푸드마켓 수성점(대구)이 문을 열었고 지난 달에는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오픈했다. 올해는 푸드마켓 고덕점(올해 상반기)과 트레이더스 구월점(하반기) 개장도 예정돼 있다. 최대 상권인 수도권에만 올해 3개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이다.

내년에도 3곳 이상의 신규 출점을 계획 중이다. 현재 신규 부지도 5곳 이상 확보해 점포 개장을 목표로 한다.본업 확대로 오프라인 유통 위기를 타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 이후 지속적인 폐점으로 몸집을 줄이는 식으로 코로나 위기를 버텼다. 트레이더스를 포함한 이마트 매장 수는 2020년 16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감소해 지난해 말 154개까지 줄어들었다.

실적이 부진한 점포 위주로 정리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매출과 수익성을 후퇴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올해 들어 외형 축소에서 매장 확대로 전략을 수정해 외연 확대를 꾀한다.

이러한 전략 수정은 한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이뤄졌다. 한채양 대표는 경영과 실적 개선에 능한 전략·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2001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한 한채양 대표는 2009년 경영지원실 기획관리담당 상무보를 거쳐 2013년 신세계그룹 전략실 상무를 지냈다.

2015년 이마트로 자리를 옮긴 한 대표는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보로 승진해 내부 살림을 맡았고 2018년 신세계 전략실 관리총괄부사장, 이후 2019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해 경영 능력을 입증한 한 대표는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지난해 3월 그룹 지휘봉을 잡은 뒤 사장으로 승진시킨 유일한 임원이 한채양 대표다. 정 회장이 한 대표를 어느 정도 신임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대표는 코로나19 기간에 신세계 호텔 사업을 흑자 전환시키며 정 회장의 눈에 들었다. 정 회장은 한 대표를 지난 2023년 9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대표 자리에 앉히며 실적을 쇄신시킬 '구원투수'로 발탁했다.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정용진 회장은 한 대표에게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이마트 계열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의 대표이사 겸임이란 중책을 맡겼다. 한 대표는 신세계 그룹 내 유통사업군의 원(One) 대표를 역임하며 통합 매입구조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의 신임에 실적 개선으로 화답한 것이다.

옛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실제 지난해 이마트는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통 사업군 통합 대표를 맡은 지 1년 만의 성과다. 지난해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2023년 마이너스(-) 469억 원에서 지난해 47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시 영업이익이 2603억 원으로 늘어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단순 계산만으로 봐도 지난 한 해에만 3000억 원에 가까운 이익을 낸 셈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이마트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한 대표는 올해 완전한 '통합 매입 체계'로의 전환을 꾀한다.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대형마트(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 온라인 쇼핑몰(G마켓·SSG닷컴) 등 업태별로 나뉘던 매입을 통합 매입 체계로 전환해 단일 매입 규모가 1.7배로 확대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선된 원가 절감분을 가격 경쟁력 확보에 재투자해 매출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한채양 대표는 지난 달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선된 원가 절감분을 가격에 재투자해 고객 수가 증가하고, 매출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대형 할인행사는 '고래잇 페스타'로 일원화해 '쓱데이', '랜더스데이'와 함께 이마트 대표 행사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 대표는 "2027년까지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dlsgur9757@newspim.com

◆'블루오션' 퀵서비스 사업 본격화

한 대표는 올해 퀵서비스 시장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퀵서비스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1시간 안팎의 배송 서비스인 퀵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유통 업계에서는 빠른 배송을 경쟁력 강화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 자산을 활용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편의성을 높여 신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의도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왕십리점과 구로점이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입점해 퀵커머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동탄점까지 3개 점포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비용 효율화 작업도 지속한다. 한 대표는 "조직을 통폐합하고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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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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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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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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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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