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수익성 악화' 한세실업·한세엠케이, 올해 실적 반등 키는?

기사입력 : 2025년03월25일 17:17

최종수정 : 2025년03월25일 17:17

한세실업, 수익성 2년째 악화...고환율 여파로 당기순이익 반토막
한세엠케이는 6년째 적자 수렁...재무 건전성에도 비상등 켜져
한세실업, 중남미 시장서 돌파구...한세엠케이는, 브랜드 재정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세예스24그룹 자회사인 한세실업과 한세엠케이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한세그룹 오너 2세인 김익환 부회장이 이끄는 한세실업은 고환율 여파로 당기순이익은 거의 반토막 났다. 김익환 부회장의 여동생인 김지원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한세엠케이는 6년째 적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이에 두 회사는 올 한해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 한세실업은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중남미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한세엠케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생산 효율화를 꾀한다. 

한세실업 C&T 3공장. [사진=한세실업 제공]

◆한세실업·한세엠케이 수익성 줄줄이 악화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실업과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수익성이 나란히 뒷걸음질쳤다.

한세실업의 수익성은 2년 연속 나빠졌다. 영업이익은 2022년 1769억 원에서 2023년 1682억 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413억 원으로 급감했다. 2년 새 영업이익은 20%( 357억 원) 넘게  줄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79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91억 원으로 47.2% 급감했다.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고환율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재료 매입 시 차입한 외화가 지난해 말 원화 환산 과정에서 외화부채환산손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9월 달러당 1312원에서 12월 1477원으로 상승했다.

한세엠케이 로고. [사진=한세엠케이]

한세엠케이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21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영업손실액은 전년(마이너스(-) 42억 원) 대비 174억 원 확대된 것이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393억 원으로, 전년(-64억 원) 대비 329억 원이나 주저앉았다. 매출 역시 전년(3168억 원) 대비 19% 감소한 256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세엠케이는 실적 관련해 "국내 및 중국 법인의 매출 감소와 재고평가 손실을 반영한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며 "당기순손실은 이연법인세 회계처리에 따른 법인세 비용 증가로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자가 수년째 계속되면서 한세엠케이의 재무 건전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한세엠케이의 부채 비율은 484%에 달했다. 2022년 480%를 상회했으나 2023년 외형 성장에 힘입어 206%로 절반으로 축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부채 규모가 2023년 1807억 원에서 지난해 2225억 원으로 1년 만에 418억 원 늘어났고 자본 규모 역시 88억 원에서 46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이 배 가까이 치솟았다.

재무 안정성이 후퇴하자 한세엠케이는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사모사채 방식으로 3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한세엠케이 자기자본(2023년 기준)의 38.72%에 달하는 수준이다. 차입 목적은 채무 상환과 운영 자금 마련이며, 지급 보증인은 한세예스24홀딩스다.

실적 악화에 한세실업과 한세엠케이의 주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세실업의 주가는 이날  오후 장중 1만201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맘 때 2만원하던 주가가 1년 만에 8000원 가까이 빠진 것이다. 비율로 따지면 67%에 달한다. 이 기간 한세엠케이의 주가는 114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종가(2155원) 대비 47% 급락했다.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 [사진=한세엠케이]

◆한세실업·한세엠케이 올해 실적 돌파구는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올해도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세실업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1533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매출은 6% 성장한 1조912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증권 업계에서는 제조원가 상승을 상쇄할 만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마진 감소는 불가피하고 예상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훼손 요인 가운데 원가 상승분을 수주 단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을 올해 극복해야 한다"며 "당분간 제품 믹스 악화에 따른 마진 감소 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

한세실업은 매출 비중 90%를 차지하는 중남미 시장에서 실적 개선의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북미 지역 중심의 생산기지 다변화 전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9월 인수한 미국 텍솔리니를 최대한 활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텍솔리니는 1989년 설립된 미국 대표 섬유 제조업체로, 직물 생산부터, 염색, 프린팅, 디자인, 연구개발(R&D) 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중남미 지역은 대형 바이어가 있는 미국 시장에 접근성이 좋고 카프타(CAFTA·중미자유무역협정)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한세실업은 고객사인 '알로 요가(Alo Yoga)'를 포함한 미국 프리미엄 요가 브랜드 위주로 바꾸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텍솔리니에 추가로 편직설비도 증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섬유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생산 측면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햄스(HAMS)'의 자동화를 확대하는 한편, 생산라인의 특성화를 통해 전반적인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품질 개선 및 원부자재의 정밀 관리를 통해 로스(Loss, 손실)를 줄이고, 비생산 인력의 역량 최적화로 운영 효율성을 증대해 생산 비용 절감에 나선다.

한세엠케이 역시 올해 연간 영업손실 컨센서스(전망치)가 27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싱됐으나, 내수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수익성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한세엠케이는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성장성이 높은 주력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한세엠케이를 진두지휘하는 김지원 대표는 연초 아동복 브랜드 '컬리수'의 생산을 중단하며 브랜드 구조조정 칼을 빼들었다. 칼리수에딧은 지난해 8월 신규 론칭한 키즈패션 편집숍이다. 8~10세 키즈를 타깃으로 했으나 아동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패션 시장에서 사라졌다. 주력 골프웨어 브랜드 LPGA와 PGA 매장 수도 기존 28개에서 20개로 줄였다.

한세엠케이는 다른 키즈 브랜드인 모이몰른은 뉴본 라인 강화를 통해 영유아 카테고리 내 입지를 확대하고 플레이키즈·프로의 나이키키즈의 경우 주요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을 중심으로 대형 매장을 확장해 외연 확대에 나선다. 

NBA는 신규 매장 오픈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팬덤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한편, 버커루는 셀럽 마케팅, 상품 전반의 고급화 전략과 함께 하반기에는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보다 폭넓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