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민주, 이언주 '의원직 총사퇴' 주장에..."실효성 없어" "국회 안에서 싸워야"

기사입력 : 2025년03월24일 17:26

최종수정 : 2025년03월24일 17:26

현실화 가능성 낮아...국회의장이 허가해야 가능
김민전·이용 등 친윤·맹윤에서 되레 반색

[서울=뉴스핌] 지혜진 박찬제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의원직 총사퇴' 주장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총선을 다시 치러 "직접 국민들에게 마지막 의사를 물어보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실효성이 없다",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 등의 이유로 의원직 사퇴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도 내란 상황이라면 국회를 차라리 재구성해서 체제를 정비하고 재출발하는 게 낫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헌재가 계속해서 지연하고 혹여라도 그중의 일부가 다른 생각을 한다면 이제는 직접 국민들에게 마지막 의사를 물을 수밖에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두 총사퇴하고 총선을 다시 치르자"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이런 내란 행위조차 진압하지 못하고 질질 끌면서 면죄부를 주는 반헌법적 상황으로 계속 간다면 그런 나라에서 배지를 달고 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이건 보수나 진보의 문제도, 진영이나 지역의 문제도 아니다"고 했다.

의원직 총사퇴 제안은 앞서 여권에서 먼저 언급됐다. 친윤(친윤석열)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입법 독재 막을 수 있는, 항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회 해산"이라며 이같이 주장한 것. 민주당에 맞서 투쟁 수위를 높이기 위해 국회를 해산하자는 취지에서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24 yym58@newspim.com

◆ 현실화 가능성 적어...국회의장이 허가해야 가능

의원직 총사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인 지난 2016년에도 언급됐다.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이 부결될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원직 총사퇴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배수의 진을 쳤다.

헌법 41조 따르면 국회는 '선거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으로 구성하고 그 수는 200인 이상'이라 적시돼 있다. 따라서 100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헌법 41조에 따라 국회가 자동으로 해산된다는 것이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의원직 사퇴는) 현실 불가능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홍 교수는 "의원직 사퇴를 하려면 국회의장이 이를 수리해야 하는데, 우원식 의장이 이를 처리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사퇴서를 낸다고 해서 의원직이 곧장 없어지는 게 아니다. 회기 중에는 본회의 표결을 거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중 과반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회기 중이 아닌 때에는 국회의장이 이를 허가해야 한다.

실제로 의원직 총사퇴 카드가 현실화한 건 1965년 한일국교정상회담 당시 민중당 소속 의원 8명이 집단사퇴한 게 유일하다.

◆ 민주당 내 분위기도 부정적..."국회 안에서 싸워야"

당내에서는 이 최고위원 개인의 주장이라는 반응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선을 그었다.

당 일각에선 탄핵이 늦어질 경우 의원직 총사퇴라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호남권 초선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잘못될 경우에는 우리가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게 맞나, 이런 이야기가 있긴 했다. 근데 실제로 총사퇴를 던지기보다는 결의와 각오를 더 다지고 더 강력히 투쟁하자는 이야기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원내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지금 총사퇴하면 윤 대통령이 2차 계엄을 선포할 경우 해제할 수 없다. 총사퇴는 좀 더 고려해 봐야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 소속 재선 의원은 "그 내용 자체가 돌출 발언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대부분이다. 2차 계엄 등 불상사가 생길 경우 국민을 책임지는 자세로 나가야지, 책임을 던지는 식으로 가서 되겠나"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홍 교수도 총선을 다시 치를 경우 민주당에 불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다시 총선을 치른다고 해서 개헌 저지선인 200석을 넘을 수 있겠나. 지금처럼 171석을 다시 확보할 수 있을지도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의 제안은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반기는 모양새다. 특히 '맹윤'(맹렬한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민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언주 의원의 총사퇴, 재선거 발언 지지한다"고 남겼다. 이 밖에도 원외당협위원장인 이상규(서울 성북을), 이용(경기 하남갑), 조광한(경기 남양주병), 신재경(인천 남동을) 위원장 등도 같은 의견을 밝혔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