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까지 집중 단속
지난해 사이버사기 11만2423건 발생...전년比 15.6% ↑
투자리딩방 20배 넘게 증가
범행수단 생성·유통 차단...불법광고 등 신속 차단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텔레그램에서 사이트 내 물건을 공동구매하면 구매비용의 35%를 추가해 현금으로 환급하겠다고 속여 301명에게 88억원을 편취한 일당 54명을 검거하고, 14명을 구속했다.
#2. 서울경찰청 서대문경찰서는 1·2금융권에서 대출 받기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정상 대부중개업체로 가장해 대출 희망자 7829명을 모집하고, 이들에게 서민금융진흥원 대출 860억원을 중개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약 108억원을 가로챈 대표 111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사이버사기와 금융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기술 발전으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비대면·고액거래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낮아진 반면 금융·가상자산 가치가 급등했다.
피해자 개인·금융정보를 받아 다른 범행에 이용하거나 형사책임을 전가하고, 다른 피해자에게 다른 수법의 사기 범행으로 2차 피해를 가하는 사례 등도 발견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직거래나 게임, 쇼핑몰 등에서 사이버사기 범죄는 총 11만2423건이 발생해 전년(9만7243건)보다 1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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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침해형 사이버사기·금융범죄 단속대상 [자료=경찰청] |
불법사금융, 리딩방, 로맨스스캠 등 민생침해 금융사기는 1만74건으로 전년(2711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23년 9월 첫 통계에 집계된 투자리딩방은 2023년 318건에서 지난해 6514건으로 20배 넘게 늘었다. 로맨스스캠은 지난해 처음 통계에 집계돼 161건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이런 수법 변화에 대응해 '팀 미션' 사기나 조직적인 악성 사이버사기, 가상자산 투자를 빙자한 사기, 로맨스스캠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시도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등 전문 수사 인력을 투입해 강도 높고 깊은 수사로 민생침해형 사이버사기·금융범죄를 엄단할 예정이다.
범행에 이용되는 명의도용 휴대전화, 통장 등 각종 범행수단의 생성·유통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고, 불법 광고와 가짜 사이트는 신속하게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최근 사기 범죄는 국민의 어려움을 미끼 삼아 접근하는 조직적이고 악성적인 범죄"라면서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발본색원하고, 취득한 범죄수익은 반드시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