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극재 생산량 104만톤…中 99만톤
포스코퓨처엠, 국내 기업 유일 10위권 포함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음극재 적재량이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국이 전체 음극재 시장 물량에서 95% 수준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 시장에서 사용된 음극재 총 적재량은 104만3000톤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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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NE리서치] |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15% 증가한 38만3000톤을 기록하며 15% 성장했다. 에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2023년부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글로벌 연간??? 성장률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중국 제외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이들 지역의 총 시장 점유율은 37%에 그쳤다. 중국 시장 중심의 성장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기업별 점유율을 보면 중국 샨샨과 BTR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 업체는 CATL, BYD(비야디),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에 음극재를 공급한다.
중국 기업이 포진한 10위권 내에 포스코퓨처엠은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9위인 포스코퓨처엠은 한국 배터리 3사에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음극재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잔망된다.
지난해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중국은 104만톤 중 95%에 해당하는 99만톤을 공급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중국 기업들은 지속적인 생산 확대와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 성장과 맞물려 실리콘 복합 음극재 채택이 늘면서 대형 배터리 제조사들이 중국 음극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국의 경우 포스코, 대주, 애경을 중심으로 4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전체 판매량은 26만6000톤으로 제한적이었다.
반면, 일본은 11%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2만3000톤을 판매했다. 히타치, 미쓰비시 등 일본계 음극재 기업은 기존 고객사 중심의 보수적 사업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
SNE리서치 측은 "당분간 중국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북미 및 유럽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기업의 성장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비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