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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CEO가 '테네시'에 거는 기대...트럼프·B2B '돌파구'

기사입력 : 2025년03월10일 15:50

최종수정 : 2025년03월10일 15:51

테네시 공장, 'AI+로봇' 스마트팩토리 역량 집약
'고율 관세' 파고도 스마트팩토리 노하우로 돌파
스마트팩토리 중심 B2B 사업 신성장동력 육성
"제조업의 새로운 표준...B2B 최고의 파트너"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전자가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멕시코 공장의 일부 통폐합과 생산 이전을 검토하면서 미국 테네시 공장이 핵심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테네시 공장은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역량이 집약된 대표적인 생산시설이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의 노하우를 토대로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2030년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매출액을 조 단위로 계획하고 있다.

◆조주완 CEO "AI+로봇 기반 제조업 미래 선도"

조주완 LG전자 CEO [사진=뉴스핌DB]

10일 LG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CEO는 최근 링크드인에 올린 게시글에서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CEO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의 생산 효율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로봇(AMR),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MM), 생성형 인공지능(AI), 비전 AI 기반 실시간 탐지 시스템 등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테네시 공장 또한 완전 자율 물류 시스템을 통해 높은 생산성과 품질 관리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으로 선정된 테네시 공장은 최첨단 자동화 설비와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실제로 테네시 공장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장과 동일한 가상 환경에서 생산과 물류 흐름을 사전 검증해 최적의 공정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은 작업자와 장애물을 피하며 부품과 자재를 정밀하게 운반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은 다양한 조립과 검사 작업까지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를 도입해 장비 이상을 음성 명령만으로 진단할 수 있게 했고, 비전 AI를 통해 생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도 이상이나 결함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안전성과 품질을 대폭 개선했다.

이러한 첨단 기술의 집약으로 테네시 공장은 연간 세탁기 120만 대, 건조기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지난 2023년 일체형 세탁건조기인 '워시타워'의 생산라인도 추가했다.

LG전자에 따르면 테네시 공장과 함께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창원 공장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후 생산성은 17%, 에너지효율은 30% 올라갔고, 불량 등으로 생기는 품질비용은 70% 줄었다.

◆트럼프 리스크 대응 카드도 '스마트팩토리'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LG전자]

LG전자는 관계사를 중심으로 적용하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사업화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은 LG전자의 '2030 미래비전'의 3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던 외부 업체의 수주 규모를 오는 2030년 조 단위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테네시 공장은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고율 관세가 현실화하면서 멕시코 공장에서 만들던 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멕시코 레이노사(TV 등)와 몬테레이(냉장고 등)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이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적용될 경우 일부 품목을 테네시 공장에서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월 실적발표(컨퍼런스콜)에서 "관세 인상의 수준이 본질적인 공급망 구조의 변화를 필요로 할 경우 생산지 이전 및 기존 생산지별 캐파(생산능력) 조정 등 적극적인 생산지 변화 전략까지도 고려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역량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미국 내 생산 시설의 운영 노하우를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가전뿐 아니라 향후 반도체와 제약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제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 CEO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반도체 및 제약 산업 등으로 확대되는 LG의 B2B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며 "LG는 고객의 생산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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