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미만 거래 64.2%… 대형 빌딩 거래 급감
"연초 영향…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위축되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대폭 줄었다. 특히 거래량은 2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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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2025년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자료=부동산플래닛] |
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854건으로 전월(1130건) 대비 24.4% 감소했다. 2023년 1월(668건) 다음으로 가장 적다. 2023년 3월부터 유지해오던 네 자릿수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거래금액은 전월 3조3431억원에서 50.7% 줄든 1조6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거래량(1024건)과 거래금액(2조1148억원)을 비교하면 각각 16.6%, 22% 내렸다.
17개 시도 전역에서 전월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다. 세종(3건)이 전월(9건) 대비 66.7% 줄어들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어 ▲서울(109건) -44.1% ▲제주(8건) -42.9% ▲광주(21건) -41.7% ▲강원(28건) -40.4% ▲경남(51건) -38.6% 등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북(59건)이 유일하게 22.9% 늘었다.
거래금액의 경우 충남,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 흐름을 보였다. 충남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137.4% 증가한 1173억원, 전북은 3.4% 늘어난 485억원으로 각각 확인됐다. 감소 폭이 가장 지역은 강원으로, 93.3%(1606억원→107억원)까지 내렸다. ▲울산(100억원) -78.1% ▲제주(46억원) -72.9% ▲세종(17억원) 71.7% ▲대전(185억원) -62.6% 등 15개 지역에서 전월 대비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 중 10억원 미만 물건은 548건으로 전체(854건)의 64.2%를 차지했다.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이 239건(28%),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은 41건(4.8%)이었다.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은 21건(2.5%) 거래됐고, 300억원 이상 빌딩은 총 5건(0.6%) 팔렸다.
전국에서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의 거래가 성사된 지역은 서울(18건), 경기(2건), 전북(1건)이었다. 300억원 이상 빌딩은 서울(2건), 경기(2건), 충남(1건)으로 세 지역에 집중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 1월 전국 모든 금액대의 빌딩 거래량이 전월 대비 적게는 19.3%에서 많게는 54.5%까지 줄었고, 300억원 이상 빌딩 감소 폭이 눈에 띄었다"며 "연간 거래금액 규모가 회복세를 보였던 지난해에도 연초에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낮았던 만큼 이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