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롯데케미칼, 내일 3100억 회사채 만기...5000억 전단채 발행 시동

기사입력 : 2025년02월27일 17:16

최종수정 : 2025년02월27일 17:16

28일 3100억, 내달3일 700억 공모채 만기도래
9월초까지 공모채·CP 만기도래금액 1조원 넘어
발등의 불...CP→전단채 자금조달 창구 확대 해석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롯데케미칼이 오는 28일과 내달 3일 3800억원의 공모채 만기를 앞두고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모채 발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어음(CP)보다 자금조달이 수월한 전단채로 조달 다각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신용평가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28일과 내달 3일 각각 3100억원(롯데케미칼58-1), 700억원(롯데케미칼60-1)의 공모채에 이어 내달 27일 1000억원의 CP 만기가 도래한다. 총 4800억원에 달한다. 올해 9월 초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금액은 9250억원으로, 3월 만기 CP 1000억원까지 합하면 1조원을 넘어선다.

앞서 지난해 12월 롯데케미칼 이사회는 최대 5000억원 규모 전단채 발행 한도를 승인했고,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전단채 단기신용등급(A1)을 부여받았다.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전단채는 일반적으로 만기 3개월 이내의 단기자금으로 별도의 실물 발행 절차나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즉각적으로 조달이 가능한 자금이다. 롯데케미칼의 전단채 발행한도는 5000억원으로 잔액이 없는 상태다.

전단채 한도 확보는 올해 9월까지 1조원에 달하는 공모채와 CP 차환 발행을 위한 준비로 해석된다. 지속된 석화업계 부진과 지난해 기한이익상실(EOD) 사태 여파로 롯데케미칼은 공모채를 비롯한 만기 1년이 이상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3년 9월 800억원 규모 공모채(롯데케미칼61-2)를 발행한 이후로는 공모채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업황 악화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됐다.

공모채 대신 롯데케미칼은 CP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6000억원 어치의 CP를 발행했다. 지난 1월(2일)에도 15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이 중 3월(27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3개월 이내 초단기 CP만 1000억원이다. CP와 전단채 만기가 차이가 없는 셈이다. 전단채는 CP 대비 유통이 원활한 편이다. 최소 투자금액이 1억원으로 분할 취득이 가능해 유통에서 좀 더 이점이 있는 편이다. 이를 두고 CP로의 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전단채로 자금조달 창구를 확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3개월 미만 만기로 발행되는 전단채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경우 롯데케미칼은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지난 19일 파키스탄 법인을 979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루이지애나 법인(LCLA) 지분 40%를 담보로 66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인도네시아 법인(LCI) 지분도 같은 방식으로 활용해 7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구조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가시적인 비즈니스 전환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