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고액알바 유혹에 넘어가 마약 밀수에 가담한 20대가 세관에 붙잡혔다
부산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통관책 A(20대·여)씨를 구속하고, 유통책 B(20대)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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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통관책 A씨로부터 압수한 마약류 소분 도구 개별 용기 [사진=부산세관] 2025.02.24 |
A씨는 지난해 5월 미국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고농축 액상대마 700g을 인천공항세관을 통해 국내로 밀수하려 한 혐의이다.
A씨는 또 베트남발 합성대마 4.5kg과 미국발 액상대마 700g을 수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A씨로부터 던지기 수법으로 통해 베트남발 합성대마 1.2kg을 받아 수원시 등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국내에 밀수·유통시킨 양은 약 7.1kg에 달한다.
부산세관은 사건을 수사하던 중 또 다른 베트남발 합성대마 1.2kg이 부산시 동구 소재 아파트에 배달되어 있다는 사실도 확인하고는 해당 현품을 신속히 확보함으로써 약 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이 국내 유통되는 것을 차단했다.
세관조사 결과, 20대인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이들은 고수익 알바라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는 마약 총책에 포섭되어 범행에 가담했다. 총책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들에게 구체적인 행동을 지시하고 그 대가는 추적이 어려운 무등록 가상화폐 환전상을 통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세관은 부산지방검찰청, 경기남부경찰청 등과 공조해 동일 수법으로 해외로부터 마약류를 밀수하여 국내 유통한 텔레그램 총책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