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물가 상승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하며, 기준금리 변동에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금리를 더 낮추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실해져야 하며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지적하며 "목표 금리를 변경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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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1월 FOM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달 28~29일 열렸다. 연준은 지난해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시작으로 11월 회의에 이어 12월 회의까지 3회 연속 금리 인하 행보를 보이며 금리를 1%포인트 내렸지만 지난달엔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경제가 최대 고용 수준에 근접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금리 목표 범위를 추가로 조정하기 전에 물가 상승률이 지금보다 목표치에 가깝게 진전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회의록에서 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관세 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춘 것 외에도 트럼프 정부의 재정·무역 정책을 "고려 사항의 변수"로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여러 지역의 기업들이 잠재적인 관세 부과로 인한 높은 원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금리 동결 발표 기자회견에서 "관세·이민·재정정책, 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일부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이 물가 상승을 자극해, 금리 인하 결정이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가 오는 7월 또는 9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