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 계단 지역에 수직·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이동 불편 민원 많은 25개소 중 우선 대상지 선정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는 경사가 심한 고지대에 거주하는 시민 등 보행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해 '지역 맞춤형 이동 수단'을 도입한다. 고지대 이동약자 승강편의시설 설치 사업 본격화로 궂은 날씨와 계절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편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약자동행' 보행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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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있는 대현산 모노레일. [서울시 제공] |
용역을 통해 시는 고지대 급경사 계단이 있는 지역을 분석 ▲수직·경사형 엘리베이터 ▲모노레일 등 지역에 적합한 이동 수단을 계획할 예정이다.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사업'은 급경사 계단이 있는 지역에 맞춤형 이동 수단을 도입,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장애인 등의 이동 편의를 높여주기 위해 이뤄지게 됐다.
시는 오는 5월까지 고지대 등을 중심으로 이동약자 편의시설을 우선 설치할 대상지 5곳을 선정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 '27년 말 설치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며, 총 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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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동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서울시 제공] |
시는 지난해 전수조사를 통해 ▲경사도 20도 이상 ▲계단 폭 2.5m 이상 ▲계단 길이 30m 이상 급경사 계단을 대상으로 이동 불편 민원 등이 많은 25개소를 발굴한 바 있다.
시는 기존에 운영 중인 고지대 이동편의시설 4개소에 대한 만족도가 96%로 매우 높았던 만큼, 이동 수단 도입이 꼭 필요한 고지대에 맞춤형 이동 수단을 도입하여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고지대는 평상시뿐만 아니라 눈·비 등 계절, 날씨 등에 따라 이동에 큰 불편이 따르는 만큼 지역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이동편의시설을 도입키로 했다"며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이동편의 사각지대를 지속 발굴,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