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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시각장애인의 숨결 담은 김숨 연작소설 '무지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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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말하고 김숨이 쓴 다섯 편의 연작소설
시각 중심의 관점으로는 결코 닿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다섯 명의 시각장애인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단편소설을 엮은 연작소설집이다. 역사적 사건에 연루된 실제 인물들의 삶과 내면을 소설로 기록하고 증언하는데 오랫동안 몰두해 온 김숨 작가의 신작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시각 장애인을 인터뷰 하여 완성한 연작소설 '무지개 눈'. [사진 = 민음사 제공] 2025.02.18 oks34@newspim.com

그동안 김숨 작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987년 6월 항쟁 운동가와 목격자, 한국전쟁 생존자와 유족들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듣고 소설을 써왔다. 주목할 만한 문제작들을 통해 '역사와 개인'의 관계, '기록과 문학'의 접점을 새로이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런 김숨이 이번에 찾아가 귀 기울인 이들은 바로 시각장애인이다. '무지개 눈'은 이토록 매끄러운 침묵 앞에 좌절하면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체득해 살아가는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선천성 전맹인, 저시력에서 후천성 전맹이 된 시각장애인, 선천성 저시력, 전맹과 지체장애를 가진 중복장애인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소설마다 한 명의 화자 로 등장해 자신의 감정을 직접 말하거나 기억을 보여준다.

소설은 화자의 기억과 감정에 따라 시, 희곡, 독백을 넘나드는 형식에 이어 점자, 볼드체, 기울임체 등의 효과로 그 감각을 생생히 전한다. 이토록 생생한 감각을 통해 김숨은 막연한 상상 속 시각장애인의 삶, 그 편견과 선입견 너머로 우리를 이끈다. 그곳은 김숨이 작가의 말을 통해 "당신은 눈먼 제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제게 보여 주었습니다."라고 고백한 것처럼, 시각 중심의 관점으로는 절대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이다.

김숨은 한국문학의 '오늘'을 만들어 왔고, 또 여전히 만들어 가고 있는 독보적인 작가 중 한 사람이다. 1997년 등단한 이후 28년간 스무 권 이상의 소설집과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쉼 없이 소설을 써 온 김숨 작가는 그 문학적 성과를 꾸준히 인정받아 2010년 이후로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등 한국의 주요 문학상을 모두 석권했다. 민음사. 값 1만7천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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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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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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