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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는 일찌감치 대선 준비…與는 '尹 딜레마'

기사입력 : 2025년02월18일 14:43

최종수정 : 2025년02월18일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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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부겸·임종석 등과 회동…文 "통합 행보 잘 보여줘"
"퍼스트 펭귄" 이준석은 '규제와의 전쟁' 통해 대권 행보 보여
與 잠룡들 소극적 행보…현직 대통령 존재에 따른 '반역' 우려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선 준비는 물론 방향성조차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정국에서 '윤석열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력한 야권의 대선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는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찬을 할 예정이다. 배석자도 없는 회동이다. 오는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오찬을 한다. 역시 배석자도 없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지난 2월 15일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자유 통일당 등 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푯말과 태극기,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2.15 leemario@newspim.com

이번 만찬과 오찬은 사실상 '민주당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밑작업이며, 큰 틀에서는 민주당 대권 후보를 위한 통합행보로 읽힌다. 김 전 총리와 임 전 실장은 그동안 이 대표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친명계와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해왔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유력한 야권의 대선 주자인 이 대표가 비명계로 대표되는 다른 후보들과 접촉하며 포용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에는 친명계의 핵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났다. 지난달 30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통합하는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응했다고 한다.

"퍼스트 펭귄이 되겠다"며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규제와의 전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대선 행보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차바이오 컴플렉스 난임트레이닝 센터를 찾았다. 저출생 대책으로 난임 치료 지원과 규제 철폐를 약속했다. 

이처럼 야권 대권 주자들의 색깔 있는 움직임과 달리 여당 국힘 대선 후보들의 움직은은 잔잔하기만 하다. 여당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일부 현안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만 움직이는 분위기다. 

김 장관과 홍 시장이 지난 3일과 12일 각각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오 시장과 원 전 장관은 12일 국회를 찾는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권 유력 대선 주자들은 '몸풀기' 정도를 하고 있다. 오 시장은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 참석, 원 전 장관은 '윤 대통령 복귀 주장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서울=뉴스핌] 문재인(왼쪽 첫번째) 전 대통령과 이재명(오른쪽 첫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3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5.01.30. photo@newspim.com

이들의 소극적인 행보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직 대통령'이 엄연히 있는 상황에서 조기 대선 출마 선언은 '왕권시대에 반역'처럼 낙인이 찍힐 수 있다. 현재 국민의힘 여권에서는 '조기 대선'은 사실상 금기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조기 대선 관련 질문에 "저희들이 선거 준비를 할 수는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세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야권 잠룡들에게는 적지 않은 고민거리다. 야당과의 대권 경쟁에 앞서 당내 경선을 뚫어야 한다. 현재 당내 주류의 지지를 감안했을 때는 여전한 윤 대통령의 존재감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머리로는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외우면서도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을 돌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save korea(세이브 코리아)' 집회에 여당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기도 하다. '중도 표심'은 당내 경선 이후의 문제다.

'윤석열 딜레마'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운 대선 주자는 한동훈 전 대표다. 당대표 시절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한 전 대표는 사퇴 이후 잠행을 이어오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오는 26일 '국민이 먼저입니다' 책 출간과 함께 정치복귀 선언을 하고 북콘서트 등으로 대선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자리하고 있다. 2025.02.13 photo@newspim.com

righ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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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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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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