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단독]"탄핵 찬반 집회, 외부인도 와달라" 요청한 서울대생들…왜

기사입력 : 2025년02월17일 20:58

최종수정 : 2025년02월17일 21:01

찬반 집회 참가자들, 외부인 와달라 요청
유튜버부터 단체·개인 참가자까지 가득
폭력적 행동 무섭다며 "불가피하다" 주장
탄핵 반대 대표 "시국선언 진행 도와달라 의미" 해명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최근 서울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찬성·탄핵 반대 집회를 벌인 학생들이 외부인에게 집회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과 17일, 집회에는 외부인들이 난립해 소란이 일었는데 학생들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서울대 재학생들은 집회 참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외부인 참석을 요청했다고 주장하지만,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이 서울대 찬반 집회에 서울대가 아닌, 상당수의 외부인을 끌어모았다는 점에서 '서울대' 타이틀을 단 집회의 순수성에 대한 훼손은 불가피해보인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5일 '서울대학교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대표 A씨는 외부인들에게 17일 서울대 집회에 와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발언은 보수 성향 대학생들이 모여 있는 '자유대학' 단체채팅방에서 이뤄졌다. 

A씨는 "다음주 월요일 서울대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니 자유대학 학생들의 참석을 부탁드린다. 저들이 또 어떤 방해를 할지 몰라 시국선언 자체를 진행하지 못할까 봐 너무 염려된다. (디시인사이드) 국힘갤(국민의힘 갤러리)을 비롯해 다른 곳에도 널리 공유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채팅방에서는 "지원이 정말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좌파놈들은 정말 물불 안 가리고 더럽게 싸운다"는 말도 오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서울대인 주최로 열린 서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2.17 mironj19@newspim.com

실제 이날 방문한 서울대학교 탄핵 반대 시국선언 현장에는 서울대 재학생만큼 외부인이 많아 보였다.

단적으로 '나라사랑 청년정치TV', '만공TV', '종신TV' 등 보수 유튜버들이 방문해 라이브를 했다. 시국선언을 하기 전에는 60~70대 노인들이 계단 쪽에 모여 있어 대학생들이 잠시 내려가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탄핵 반대 측은 표현의 자유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서울대에서 있었던 탄핵 반대 집회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에서 방해했는데, 17일 시국선언문 낭독만큼은 순조롭게 이어가고 싶어 외부인을 요청했다는 주장이다. 

A씨는 "평화롭게 집회를 하고 싶었는데 대진연이 스피커로 방해를 했다"며 "외부인들을 요청한 이유는 시국선언에 동참해달라는 게 아니라 단순히 진행을 할 수 있게끔 도와달라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연세대학교 시국선언 당시에도 대진연이 이들을 위협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탄핵에 반대하는 청년모임(탄대청)' 관계자 B씨는 "연세대학교에서 우리가 대기 중일 때 (대진연이) 일부러 가까이 왔고 '우리 학교 학생인 걸 인증하라'고 하니 바로 도망쳤다"고 했다. 

하지만 외부인 참석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회 참가자들은 상대 진영이 폭력을 먼저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대에서도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호한 충돌이 곳곳에 있었다. 이들은 서로 멱살을 잡거나, 구호를 외치고 부부젤라를 부는 등 상대 집회를 큰 소리로 방해하기도 했다. 

지난 15일에는 탄핵 찬성 측에서도 직접 외부인들을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탄핵 찬성 집회를 주도한 서울대학교 자율전공학부 C씨는 "지난 15일 중장년층이 학생들을 밀치고 피켓과 현수막을 뜯는 등 폭력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결국 시민들과 학생들의 참여를 호소했고 저녁에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대거 와서 200명으로 늘어났다"고 했다. 

한편, 지난 10일 연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대학가에서 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경북대에서는 오는 18일 집회를 열 예정이며 고려대, 한양대 등에서도 시국선언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