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기술, 크리에이티브 결합해 DOOH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노션은 최첨단 미디어아트 기술과 차별화한 크리에이티브를 접목한 도시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디지털 옥외광고(DOOH) 시장 선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노션이 최근 명동 신세계스퀘어에서 공개한 대표 미디어아트 콘텐츠로는 ▲시보 콘텐츠 '타임리스 모먼트(Timeless Moment)'와 ▲한국 국가유산 콘텐츠 '청동용'이 있다. 도시 문화와 예술을 조화롭게 구현한 해당 콘텐츠들은 이노션이 직접 기획·제작하고 송출·운영까지 담당하며, DOOH 비즈니스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신세계백화점 본관의 헤리티지를 담아 지난 1월 첫 선을 보인 '타임리스 모먼트'다. 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이자 20세기 중반에 지어진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문화·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매시 정각마다 시간을 알려주는 시보 콘텐츠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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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스퀘어 콘텐츠 '타임리스 모먼트'(위) 및 '청동용'(아래). [사진=이노션] |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아나몰픽 기법(착시효과를 통해 입체감 있는 영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화려하고 생동감 있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영상 중간에 등장하는 나전칠기로 표현한 외관 디테일은 현장을 방문한 많은 외국인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해당 콘텐츠 제작에는 '웨이브', '웨일' 등의 미디어아트 제작으로 유명한 글로벌 아트테크 기업 '디스트릭트'와 풍부한 미디어아트 제작 경험을 보유한 '상화'가 함께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단순 상업적 광고를 넘어, 옥외매체의 특성과 지리적 요소까지 고려해 최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노션이 신세계스퀘어에서 선보인 또 다른 주요 콘텐츠는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제작한 '청동용' 미디어아트다. 국가유산청 및 문화유산기술연구소(TRIC)와 협업해 근대문화재인 청동용을 3D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복원한 프로젝트다.
'청동용'은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 중건 당시 화재로부터 궁궐을 보호하고자 경회루 연못에 놓인 우리나라 국가유산이다. 1997년 출토 당시 수염과 오른 앞발, 뒷발톱 등 부분적으로 훼손된 상태였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실제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했다.
특히 복원 과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훼손된 부위들이 불꽃과 함께 새롭게 돋아나는 역동적인 디테일을 적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연못에서 출토된 점에서 착안해 물결치는 연못 배경을 입체적으로 입혀 국가유산 발굴 과정도 스토리텔링으로 담아냈다.
이와 함께 이노션은 현실과 디지털을 연결하는 혁신적인 옥외 미디어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셜 스타트업 키뮤스튜디오와 협업한 '날씨 연동 미디어아트'가 있다. 해당 콘텐츠는 맑음, 구름 많음, 흐림, 비, 눈 등 다양한 날씨 테마의 2D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공공 데이터 포털 API와 10분 단위로 연동돼 현재 지역에 1시간 뒤 실제 날씨 데이터 기반으로 송출된다.
김재필 이노션 MX(미디어경험)본부장 전무는 "단순 상업용 콘텐츠 송출을 넘어서 일반 시민들이 보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기획해 DOOH를 통한 도시 브랜딩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