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스타톡] '원경' 차주영 "탈모 생길 정도로 과감하게 덤볐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13일 15:59

최종수정 : 2025년02월13일 15:5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장 과감했고, 많은 시도를 했던 작품이었어요. 그만큼 순발력을 필요로 했고요. 끝나고 나니까 마음이 텅 빈 것 같네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스튜어디스 혜정이'로 불렸던 배우 차주영이 이번엔 tvN·티빙 드라마 '원경'을 통해 첫 타이틀롤이자 첫 사극에 도전했다. 작품에서 차주영은 원경왕후로 분해 주체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차주영 [사진=고스트스튜디오] 2025.02.13 alice09@newspim.com

"끝나고 나니까 아쉬움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희 작품이 시도도 많았고, 덜어내기도 많이 덜어냈어요. 덜어낸 만큼 추가가 되고, 또 덜어내고(웃음). 모든 순간, 모든 장면에 정말 많은 공을 들였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영상으로 만들어질지 감이 안 오기도 했고요. 그래서 첫 방송을 마음 졸이면서 봤어요."

이번 작품 '원경'은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의 이야기이다.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이야기를 그려냈다. 고려 말과 조선 초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둔 이번 작품은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 끝까지 책임을 다했던 원경왕후의 일대기를 담았다.

"사극 중에서 퓨전도 있고,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도 있잖아요. 저희가 지향했던 건 전통 사극이었어요. 실존 인물이 등장했고요. 그래서 어렵더라고요. 한 인물의 10대부터 죽는 날까지의 일대기를 다뤄야 했는데 역사라는 큰 줄기를 건들지 않는 선에서 과감하게 담아낼 건 담아내고, 덜어낼 건 덜어내면서 찍어야 해서 어렵기도 했어요."

'더 글로리'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차주영은 이번 '원경'으로 방점을 제대로 찍었다. 첫 타이틀롤에, 첫 사극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원경왕후로 완벽하게 분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차주영 [사진=고스트스튜디오] 2025.02.13 alice09@newspim.com

"사실 타이틀롤에 대한 부담은 시간이 지나면서 왔던 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주인공이라서 부담이 되는 건 없거든요. 그저 인물이 중요해요. 그래서 초반에 주연이라 부담스러운 건 없고, 이 인물을 어떻게 구현하고 표현해야 할지에 대한 부담이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타이틀롤에 대한 부담이 체감이 되더라고요. 연기만 잘한다고, 진심만 담는다고, 열과 성의만 있어선 되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책임감을 요한다고 느껴지면서 조금씩 부담이 생기기도 했죠."

그간 많은 사극에서는 원경왕후의 남편인 태종 이방원을 그리는 사극이 많았다. 알려진 정보는 세종의 어머니이자, 정치성이 강하고 성격 또한 담대했다는 것. 그렇기에 원경왕후를 구축하는데 있어서의 어려움 또한 있었다고.

"정말 정보가 많지 않았어요. 이전 작품을 찾아봤을 때 원경왕후를 표현한 선배들의 연기가 워낙 강렬했었거든요. 강하게 각인된 원경왕후의 이미지를 벗겨내는 게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제가 느끼는 만큼만 표현하자고 접근했어요. 문헌도 그렇고 여러 역사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면서 공부도 많이 했지만, 역사라는 게 기록에 의해 전해지고 전해지면서 말이 와전되는 것도 있잖아요. 주요 사건에 대한 기록만 있고 비워진 부분이 워낙 많아서 제 스스로가 원경왕후라고 생각하고 대본에 적힌 대로, 느끼는 만큼만 하려고 했죠. 역사적 사실은 가져가되, 빈 부분은 내가 채우자 싶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차주영 [사진=고스트스튜디오] 2025.02.13 alice09@newspim.com

작품은 4.9%(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으로 시작해 입소문을 타면서 마지막 회는 6.6%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리고 작품 속 노출신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화제를 모으며 호평을 얻었다.

"전통사극을 하고 싶었던 차에, 사극 대본이 몇 개가 들어왔는데 '원경'이 가장 과감했어요. 또 왕비의 일대기를 그린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연기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의 일대기를 감히 어떻게 해보겠어요. 제가 해보고 싶었던 부분을 그려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알지 못할 자신감이 들었어요(웃음). 잘할 수 있겠다가 아니라 그냥 '해야겠다'로 시작했고요. 작품 속 노출에 대한 부분도 나중에 화제가 될 거란 생각은 분명 했죠. '원경'이 비단 왕후의 모습뿐이 아니라 모든 내용이 사랑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끝나요.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도 사랑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걱정했던 부분은 원경왕후, 태종 이방원이 실존 인물이었기 때문에 혹여나 작품으로 인해 누가 될까봐 걱정되고, 죄송스러운 마음 하나는 있었고요."

배우들과 감독, 스태프들의 힘이 합쳐지면서 지금의 '원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차주영은 "정말 많이 더하고, 덜어내고, 또 추가했다. 순발력이 없으면 안 됐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사극', 그리고 '원경'은 차주영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 번 하니까 정말 다시 할 엄두가 안 나네요. 하하. 촬영하고 나서 탈모랑 디스크가 생기더라고요. 심리적인 부담을 포함해서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는데, 사극이 주는 판타지가 또 있는 것 같아요. 시공간이 다른 곳에서 사니까 거기서 오는 판타지가 있더라고요. 사극은 굉장히 매력적인 장르고, 배우 생활 하면서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 원경왕후가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을 하는데, 저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사실 '원경'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이야기로 풀어내면 어렵지만 그래도 보내질 것 같더라고요. 잘 보내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마음이 텅 빈 느낌이네요. 잘 추스르고 다음 작품을 또 열심히 해봐야죠."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