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체제 확대로 조사 속도…교사 폰 포렌식 진행 중
학교 관계자 조사도...아동 보호 조치 여부 확인될 듯
유족 비난글·악플 수사 본격 착수...압수물 분석 진행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하늘양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본부를 격상하고 본격적인 범죄 수사에 나선다.
12일 대전서부경찰서는 대전경찰청 검토 결과 형사기동대 및 사이버수사대 등 지원을 받아 '전담 수사본부 체제'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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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11일 오후 김하늘양이 다녔던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담벼락에 아이들이 추모의 꽃을 내려놓고 있다. 2025.02.11 jongwon3454@newspim.com |
이에 따라 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고 조속한 인력 증원이 이뤄지게 돼 관련 사건의 경위와 원인 등의 조사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증원 인원 수는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12일 오전 11시 10분쯤 피의자 교사의 주거지 압수수색에 나서 약 30분 만에 종료했다. 또 범행 당일 압수한 가해교사 휴대폰은 디지털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포렌식을 통해 가해교사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는지 등의 여부가 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특히 돌봄교사에 대한 조사가 우선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하늘양이 돌봄교실 종료 후 학원 버스로 이동하다 범행을 당한 만큼, 교내 아동 안전 보호 등의 조치가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한 내용이 조사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늘양에 대한 부검은 오전 중 진행됐다. 오전 8시 30분쯤 시작한 부검은 오전 10시 40분쯤 마무리됐다. 사인은 다발성 예기 손상에 의한 사망이다. '다발성 예기 손상에 의한 사망'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한 다발적으로 손상을 입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을 뜻한다.
하늘양과 유족에 대한 비난글과 악성 댓글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경찰은 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투입해 24시간 모니터링 실시 등 수사에 착수했으며, 법 위반 내용에 대해선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진행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재학 중인 김하늘 양이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40대 여교사에 의해 살해당했다. 하늘 양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