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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카카오게임즈, 적자 전환에도 자신감..."하반기 신작으로 실적 반등"

기사입력 : 2025년02월11일 10:35

최종수정 : 2025년02월11일 10:35

작년 4분기 매출 1601억·영업손실 63억...올 상반기 구조조정 마무리
하반기 '가디스오더'·'프로젝트 Q' 출시로 반등 도전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북미·유럽 등 글로벌시장 성과 자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상반기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추진한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열린 2024년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1601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63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연간으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14% 감소한 738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6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 CFO는 "지난 2024년은 매출 성장의 정체 속에서 다시금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한 한 해였다"며 "재무 유동성 제고, 비핵심 자산과 사업의 정리, 글로벌향 장르 다각화와 트리플A급 PC·콘솔 게임 등 핵심 사업을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하는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 과제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로고. [사진=카카오게임즈]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PC 게임 부문은 국내 '배틀그라운드'의 트래픽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나, 대형 콜라보 업데이트 효과가 제거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로는 40% 감소한 206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우마무스메와 아키에이지 워의 견조한 유저 및 매출 지표에도 불구하고 신작 부재와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자연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10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북미·유럽을 핵심 시장으로 삼아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PC·콘솔 게임의 경우 메인 시장을 이쪽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이나 크로노 오디세이 같은 준비 과정을 잘 보시면 거기에 맞는 사업적 성과를 맞추기 위한 콘텐츠적인 준비를 다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한 대표는 "최근 중국의 규제 환경이 변화되고 있고, 현재 준비 중인 작품들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도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서브컬처나 액션 RPG, MMORPG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일본 시장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 오고 있다"며 "특히 서브컬처는 상당히 높은 기준과 허들을 가지고 있어 자체적인 필터링 기준을 더 높여서 콘텐츠를 준비하고 선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반등을 이끌 대형 기대작들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도 공유됐다. 한상우 대표는 "크로노 오디세이는 올해 상반기에 CBT(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주부터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도 올해 하반기에는 반드시 첫 번째 CBT를 진행할 것"이라며 "4월경이면 비공개 유저 테스트를 통해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반등을 기대했다. 조 CFO는 "3분기에는 가디스오더가 출시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프로젝트 Q 출시로 매출 모멘텀을 이어가며 수익성까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용 효율화도 지속 추진한다. 조 CFO는 "인건비는 PC 콘솔 신작들에 대한 개발 인력과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인력 증가가 이어졌으나, 미래 성장 동력이 낮은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등 비용 효율화가 계획대로 진행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442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비는 신작 일정에 따라 증감이 있었으나, 효율화 영향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추어왔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성공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핵심 사업들의 기반을 견고히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으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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