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이사회서 선임 안건 상정 예정
글로벌 AI 경쟁 격화에 창업주 직접 나서 AI 사업 전면에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네이버 주가가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5일 시장정보포털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 주가는 장중 23만 2,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창업자인 이 GIO의 복귀로 네이버의 AI 사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오는 7일 이사회에서 이해진 GIO의 사내이사 선임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GIO의 경영 복귀는 치열해지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경쟁 속에서 창업주인 이 GIO가 직접 나서 네이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이해진 네이버 GIO. [사진=네이버] |
이 GIO는 지난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글로벌 사업 개발에 전념해왔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가 급부상하는 등 글로벌 AI 시장이 요동치면서 네이버의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는 오픈AI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가 있다는 평가 속에서도 한국어에 특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자체 개발하며 '소버린 AI' 전략을 고수해왔다. 또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과 협력해 아랍어 기반의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지난해 AI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만나 소버린 AI 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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