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대기업 릴라이언스트리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중국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Shein)이 인도 시장에 복귀했다. 지난 2020년 인도에서 퇴출당한 지 5년 만으로, 현지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소매 부문 자회사 릴라이언스 리테일(릴라이언스)과 손을 잡았다.
4일(현지시간) BBC는 릴라이언스 고위 관계자를 인용, 쉬인이 릴라이언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인도에서 제조 및 조달된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쉬인은 인도를 '글로벌 경영의 주요 공급원'으로 활용하고, 릴라이언스는 네트워크 구축 및 인도 의류 제조업체의 교육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는 인도 섬유 및 의류 수출 촉진을 위한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2020년 국경 지역에서의 무력 충돌로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된 뒤 인도 정부가 중국 앱에 대한 대규모 단속을 벌이면서 쉬인도 인도 시장에서 퇴출됐다.
그러나 인도 시장 재진입 시 모든 데이터를 국내에 저장해야 한다는 인도 정부의 요구에 따라 릴라이언스가 자체 운영 및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는 한편, 쉬인은 기술을 담당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쉬인 인디아'라는 이름으로 인도 시장 문턱을 다시 넘게 됐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앞서 지난해 12월 "모든 고객 및 앱 데이터는 인도에 저장되고 쉬인은 어떠한 접근 권한도 갖지 않는다"며 "인도에서 '앱'이 금지된 것이지 '쉬인 브랜드 제품 판매'가 금지된 것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1일 쉬인 앱이 인도에서 재출시된 가운데, 이달 3일까지 1만 명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고 BBC는 전했다. 현재 델리·뭄바이·벵갈루루 등 지역에서만 배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곧 인도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 공급망 박람회(CISCE)에 설치된 쉬인 부스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