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채권/외환] 딥시크 공포에 미 국채 금리·달러화 하락...엔화·스위스프랑 강세

기사입력 : 2025년01월28일 07:08

최종수정 : 2025년01월28일 09:02

뉴욕 기술주 패닉 속 안전 자산 선호 심리 강화
미국채 10년물 금리 4주래 최저...달러화도 약세
일부 시선은 FOMC로 이동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픈AI에 비견되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이 자산시장 전반에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면서 27일(현지시간) 미국채 금리가 수 주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환 시장에서는 안전 통화로 간주되는 엔화와 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후퇴했다.

뉴욕 채권시장 오후 거래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주래 최저치로 밀리며 전장 대비 9.5bp(1bp=0.01%포인트) 떨어진 4.534%를 기록했다. 일일 낙폭으로는 2주여래 최대 수준이다. 미 국채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모두 4주래 최저치로 밀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전장 대비 7.5bp 하락한 4.197%를 기록했다. 미 국채 3년, 5년, 7년물 금리도 모두 6주래 최저를 기록했다.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딥시크의 저렴한 AI 모델 등장으로 엔비디아 등 미국 IT 기업들의 고평가 논란이 떠오르자 기술주 중심으로 가파른 하락세가 연출됐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채권 가격(수익률과 반대)이 뛴 것이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FHN 파이낸셜 매크로 전략가 윌 콤퍼놀은 "딥시크 뉴스가 미국 금융 시장에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면서, 다만 오는 29일 나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시선이 이동하면서 벌써부터 (딥시크) 영향은 줄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2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간의 격차는 지난 금요일 35.1bp에서 33.3bp로 축소됐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690억 달러 규모 2년 만기 국채 및 700억 달러 규모 5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이 중 5년 만기 국채 입찰은 견실한 수요를 보였으나 2년물 입찰 수요는 다소 부진했는데, 2년물 국채 발행 수익률은 예상대로 4.211%를 기록했으나, 응찰률이 2.66배로 평균 2.68배를 하회했다. 5년물의 경우 발행 수익률이 예상보다 낮은 4.330%를 기록해 견실한 수요를 증명해 보였고, 응찰률은 2.40배로 전월과 동일하나 평균 2.38배보다는 약간 높았다.

채권 시장은 29일 나올 연준의 금리 결정을 주시 중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4.25%~4.50% 범위로 유지하는 '비둘기파적 동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 중이다.

외환 시장에서는 안전 통화로 간주되는 엔화와 스위스 프랑이 강세를 보였고, 채권 금리 하락 여파에 달러도 아래를 향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오후 거래에서 전날 대비 0.34% 내린 107.30을 가리켰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3.71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엔화 강세)를 기록한 뒤 장 후반 전장 대비 0.87% 내린 154.63엔을 기록했다.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전장 대비 0.57% 내린(스위스 프랑 강세) 0.90155프랑을 기록했다.

미국 머니코프의 북미 거래 및 구조화 상품 책임자 유진 엡스타인은 "많은 사람들이 딥시크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주요 기술 기업들을 흔들고, 그로 인해 연준이 (경기) 부양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이는 지나친 비약이긴 하나, 다양한 자산 클래스가 모두 안전 자산 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옳고 그름을 떠나 일단은 그것이 현재 논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배넉번 글로벌 포렉스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도 "이미 미 증시 고평가 논란이 자리하던 상황에서 딥시크 이슈가 논란에 불을 붙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딥시크 이슈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내렸고, 그로 인해 엔화와 스위스 프랑이 비교적 선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타깃이 되고 있는 멕시코에서는 페소화 가치가 2% 떨어졌고, 캐나다 달러도 미 달러 대비 0.22% 내리며 여전한 관세 불안감을 시사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91달러로 전장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