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요즘 이맛!] 잠 깨는 효과는 확실..."전국 2600만대 차량 필수품될 것"

기사입력 : 2025년01월29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1월31일 15:22

'눈물 핑 도는 맛'...강력한 민트향에 방독면 쓰고 생산도
껌 소비 주춤한데...피로사회 속 매출 호조 "최근 5년 간 3배 신장"
"전국 등록 차량 2600대에 한 통 씩...에너지음료도 경쟁상대로"

매년 쏟아지는 다양한 먹거리 가운데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제품에는 분명 특별한 점이 있다. 먹고 마시는 즐거움은 삶의 활력이자 원동력을 주기 때문이다. 익숙한 맛에서 추억을 찾고 새로운 맛에서 영감을 얻는 식이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갑을 열게 하는 '그 맛'의 담당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모든 운전자가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졸음번쩍껌을 구매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졸음번쩍껌의 기획·마케팅을 담당하는 오지은 롯데웰푸드 자일리톨마케팅팀 대리는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약 2600만대에 달한다"며 "반면 아직 자동차 시장에서 졸음번쩍껌의 침투율은 약 3%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한 해에 모든 자동차 1대당 졸음번쩍껌 1통씩만 구비해도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졸음번쩍껌은 롯데웰푸드(당시 롯데제과)가 지난 2014년 '잠이 확 깨는 매운 껌'을 콘셉트로 출시한 제품이다. 껌을 씹자마자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강력한 화한 맛이 인상적이다. 강한 매운 맛에 순간적으로 졸음이 달아난다. 오 대리는 "졸음번쩍껌을 처음 기획했을 당시 생산현장에서 눈도 못 뜰 정도로 민트향이 강해 방독면을 쓰고 일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런 강한 맛은 껌 시장이 가장 큰 미국에서도 없는 맛이라 외국인들도 신기해한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롯데웰푸드 자일리톨마케팅팀의 오지은 대리가 졸음번쩍껌을 소개하고 있다. 2025.01.24 romeok@newspim.com

이 껌의 성장세가 최근 심상치 않다. 껌 소비가 크게 줄어든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도 일정한 성장을 유지하다 엔데믹 국면에 들어서자 성장 폭이 더 가팔라졌다.

졸음번쩍껌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24%(100억원), 2023년 57%(160억원)로 집계됐고 지난해에는 40%(220억원) 올랐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신장률이 40%에 달한다. 5년 전(2020년)과 비교하면 3배 늘었다. 껌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졸음번쩍껌의 이같은 성장세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관련해 지난해 전체 껌 시장 매출 규모는 10%가량 신장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엔 못 미쳤다. 전체 껌 시장에서 졸음번쩍껌 점유율은 약 20%다.

졸음번쩍껌의 인기 요인은 이른바 '피로사회'와 연관이 깊다. 펜데믹 기간에는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 제한된 공간에 오래 머무른 것이 졸음을 유발했고 엔데믹 전환 후에는 야외 활동과 장거리 운전, 과중한 경쟁 등으로 피로가 늘었다.

오 대리는 "OECD 기준 평균 수면시간이 가장 적은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고 특히 1030 세대들의 수면 시간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와 더불어 에너지음료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데서 시장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했다.

젊은 세대의 수면 부족에서 착안해 지난해 8월에는 자매품인 '졸음번쩍껌 에너지껌'을 내놨다. 과라나추출물, 타우린 등 에너지 증진에 도움 되는 성분을 기존 제품(졸음번쩍껌 울트라파워) 대비 3배 높이고 비타민B6를 추가로 더한 제품이다. 에너지음료 시장 일부를 껌으로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대리는 "에너지껌은 졸음번쩍껌의 강한 맛과 에너지음료의 에너지성분을 결합했다"며 "껌의 저작 효과와 더불어 타우린 등 천연 카페인을 에너지음료보다 부담없이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강력하고 매운 맛의 졸음번쩍껌을 만들어 달라'는 소비자 요청도 쇄도하다. 출시 10년이 넘어가는 만큼 졸음번쩍껌의 매운맛에 익숙해진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목소리가 나온다. 오 대리는 "졸음번쩍껌 1알로는 잠이 안 깨 6-7알을 한 번에 털어 넣는다는 분도 계셨다"며 "소비자 요청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내부적으로 '더 매운맛' 관련 구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졸음번쩍껌을 씹고 찬물을 들이키면 더 강력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고 덧붙였다.

졸음운전 방지 캠페인을 진행하는 롯데웰푸드 등 관계자들. [사진= 롯데웰푸드]

설 명절 기간은 졸음번쩍껌의 성수기다.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늘면서 졸음운전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지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연휴 기간 중 처인휴게소와 신탄진휴게소(서울방향)에서 졸음운전방지 껌 씹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맵고 강한 맛과 향 외에도 껌을 씹는 행위 자체로 잠을 깨는데 도움이 된다. 오 대리는 "귀향길에 졸음번쩍껌 미리 챙겨 안전운전 하시고 올해 계획했던 모든 일이 다 이뤄지길 바란다"며 "앞으로 롯데껌의 재미있는 마케팅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