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지궤도복합위성개발사업 추진위 개최
6008억원 올해부터 투입·2031년 발사 계획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내 정지궤도 위성개발 사업 최초로 민간기업이 위성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이어 민간 체계종합기업이 위성개발 사업에도 뛰어들게 되는 만큼 발사체에 이어 탐사체까지 한국형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청과 기상청은 24일 오전 9시30분 서울역 공항철도 회의실에서 제8회 정지궤도복합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정지궤도복합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는 '정지궤도복합위성 공동개발규정'에 근거한 사업 추진위원회로, 우리나라 정지궤도 위성개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계획과 사업 추진상의 주요사항 등을 심의‧의결할 때 열린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 기대성과 및 파급효과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5.01.24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번 추진위원회는 우리나라 3번째 기상위성 개발 사업인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의 사업계획에 대한 보고와 주관연구개발기관 공모 계획(안)을 심의 안건으로 검토했다.
우주청과 기상청은 추진위원회 심의 결과를 반영해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에 대해 다음달 중 사업안내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자 선정 및 사업착수에 나선다.
우주청은 올해부터 6008억원의 재원을 투입, 7년동안 위성 개발에 나선다. 발사는 오는 2031년이다. 적도 상공 약 3만6000㎞ 고도에서 실시간 기상우주기상을 관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정지궤도 위성개발의 대전환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주청은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 추진 전략과 연계해 앞으로 우리나라 정지궤도 위성개발에 민간주도 시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미 민간주도의 우주개발 사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누리호에 대한 체계종합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정돼 반복발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오는 11월께 추가 발사가 예고된 상태다.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도 오는 7월 상업용 발사체 '한빛-나노'의 첫 발사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브라질과 호주 발사장에서 5회의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발사체 분야는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이 주도하는 분위기다. 인공위성의 경우에는 민간기업이 소형 위성 개발에 그쳤다.
이번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국내 정지궤도 위성개발 사업 최초로 민간기업이 위성 체계종합을 주관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신동현 기상청 관측기반국장은 "국내 정지궤도 위성 최초 민간주관 개발이 이뤄
질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상청이 주관부처로서 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이번 추진위원회는 새롭게 시작하는 정지궤도 위성개발 사업에 대한 의결 위원회였다"며 "오늘 추진위원회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 정지궤도 위성개발 사업이 민간이 주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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